하나님이 첫째 날 창조한 빛은 태양이 아닌 무슨 빛인가?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창 1:3).
분명히 해(큰 광명체, 창 1:16)는 넷째 날 창조하셨는데, 그렇다면 첫째 날 창조하신 빛은 도대체 무엇인가 의문이 생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창세기 1장 3절에서 말하는 빛은 태양이 아니다. 모든 빛이 태양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님을 말한다. 그러면 어떤 빛인가? 빛은 일종의 에너지이다. 빛은 열, 소리, 전기, 자기의 상호작용 영역까지 해당하는 포괄적인 에너지이며 전자기파다. 빛과 태양은 다르다. 태양은 빛을 내는 발광체일 뿐, 빛 자체는 아니다.
성경에도 첫째 날 빛은 히브리어로 ‘Ore’이고 영어로 ‘Light’이며 넷째 날 광명체(태양)는 히브리어로 ‘Maw Ore’, 영어로 ‘Light Giver’로 다르게 표현되고 있다.
우리는 태양이 존재해야 빛이 있을 수 있다고 착각하고 태양이 있어야 하루가 존재한다는 것은 오해다. 태양을 만들기 전에 빛을 만드셨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타당하다. 천문학(빅뱅론)에서 보는 최초 빛의 생성(기원)을 보면, 우주가 빅뱅을 통해 팽창하여 나이가 38만 년이 되었을 때 태초의 빛이라 할 수 있는 우주배경복사가 처음으로 퍼진다. 전자들이 많아서 빛이 전자들에 부딪혀 우주 공간에 나오지 못하다가 38만 년 지나면서 전자와 양성자가 합하여 수소가 되면서 원자의 시대가 되고 빛이 퍼져 나갈 수 있었다. 이를 우주배경복사라 한다. 그전까지는 빛을 내는 천체가 없기에 암흑시대로 그 후 중력에 의해 별이 만들어지면서 은하가 되며 태양과 같은 빛이 나타나게 되었다고 한다. 지구와 가장 가까운 안드로메다은하를 보면 1초에 지구를 7.5번이나 도는 빛의 속도로 거리가 260만 광년이 걸린다. 은하 하나에 천억 개가 넘는 별로 이루어진 이런 은하가 우주에는 천억 개가 넘는 광활한 우주로 태양계는 우주에서 한 점에 지나지 않는다. 빛을 내는 발광체는 우주에 수도 없이 많다고 한다. 하나님의 놀라우신 창조 세계 앞에 놀라움과 경이로움을 느낀다.
창세기 1장 4절에 빛을 창조하셨고 어둠을 나누셨다고 기록되어 있다.
빛은 물리적인 존재지만 어둠은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어둠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빛이 부재할 때 즉 없을 때 생기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어둠은 스스로 생성할 수 없고 그 어둠을 벗어날 수 없다. 하나님은 스스로 빛이라 하셨고 하나님이 계신 곳에는 어둠이 있을 수 없다. 물리적인 빛은 모든 에너지의 연합이고 전기적 에너지의 연속된 범위이며 감마선, 엑스선,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 전파, 마이크로파 등이 포함된다. 하나님은 아직 무질서의 상태로 창조해 놓으신 기초 질료(창 1:1-2)를 가지고 만물의 모양을 만드셨고 질서를 부여하기 위해 빛(에너지)을 만드셨다. 하늘은 그 빛들로 인해 밝게 보인다.
그리고 창세기 1장에 나오는 날(욤)들에 대한 해석 문제와 시간적 순서의 문제는 교회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다. 욤 이론은 24시간인가 아닌가? 문자 설, 상징설, 절충설, 간격 이론, 날 시대 이론, 골격이론 등의 여러 가지 학설과 학자들이 있다. ‘창세기 격론’(칼 헨리 외 지음) 등의 많은 책이 발간되어 있어 참고할 수 있다.
오상철 장로
<시온성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