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평전] 바다에 투입되는 오염수 및 폐플라스틱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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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발표한 ‘2023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40년간(1982~2023년) 국내 연안 해수면 연평균 온도는 앞 30년간은 0.2~0.4도 정도 상승했으나, 최근 10년은 0.8~1.8도 더 올라 오름세가 가팔라졌다. 

고해수온(高海水溫) 여파는 그대로 어민의 피해로 이어진다. 고해수온은 해양생물에게 생리기능 저하, 면역력 약화 등의 영향을 끼치고, 어류(魚類)들에게는 집단 폐사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은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양식 수산물의 고수온 피해가 약 672억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뿐 아니다. 어민들은 고해수온·적조 현상에다 기상이변에 따라 잦아진 태풍과 싸워야 할 자연재해를 맞게 된다. 오늘날은 엎친 데 덮치는 격으로 각 공단들의 오·폐수 방출로 바다오염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발생 원인을 찾아내 철저히 관리하지 않으면 바다 생태계의 미래가 어두워질 것은 명백하다.

바다는 육상의 물이 마지막으로 흘러 들어가는 종착역이다. 육지에서 발생한 각종 오염물질들은 내천 물과 함께 끝없이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한국의 서해는 이미 중국의 산업화로 배출되는 엄청난 각종 오염물질이 끝없이 흘러 들어가 지금 서·남해(西·南海)는 이미 세계에서 1·2위의 오염 바다가 되어 버렸다. 거기에 더해 중국은 지난 2006년 세계 최대 규모의 싼샤(三峽)댐으로부터 서해로 흘러 들어가는 양쯔강의 엄청난 담수(淡水)를 차단해버려 서해의 염도와 생태계에 급격한 변화가 우려되고 있다. 바다는 강, 갯벌, 갯바위 등으로 모든 생태계가 육지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육지의 강(江)들은 통합 관리되어야 하는 대상이다. 바다는 오래전부터 인류의 소중한 식량(각종 어류, 해조류 등) 자원의 원천지이다. 그런데 그 서해가 지금 하염없이 썩어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동·서·남 삼면이 바다다. 그 연안 바다에는 3천여 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위치해 있다.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고 대륙붕과 굴곡이 발달된 연안 바다에는 다양하고 풍부한 생물이 서식할 수 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해양생태계를 가진 바다를 만든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 5대 갯벌을 품고 있어 그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그런데 이런 한반도 주변의 바다가 하염없이 오염되어가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와 하와이 사이에는 한반도 면적의 7배가 넘는 거대한 플라스틱 쓰레기 섬이 떠다니고 있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있었음은 이미 옛날이야기다. 오늘 세계 각국 각 지역에서 버린 플라스틱 폐기물들은 해류(海流)를 따라다니다가 환류(還流) 지점에 이르면 모두 모여 계속 거대한 인공 쓰레기 섬을 만들어 간다. 

물론 바다는 어느 정도의 육상 오염폐기물들은 스스로 정화하고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 혹은 방출함으로써 지구 환경을 자동 조절하는 자연 기능을 하지만, 바다도 그 기능에 한계가 있다. 그 한계를 넘어서면 아무리 넓은 바다지만 정화기능, 자연소멸기능이 상실된다.

21세기 들어서면서 세계 무역거래가 더욱 증가하고 선박 왕래가 빈번하고 크고 작은 선박들로부터 유류(油類) 유출 사고가 자주 발생해 바다오염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급기야 1992년 3월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양 환경오염 방지 협의회에서는, 유조선의 선체를 2중(double hull)으로 해야 한다는 규칙을 제정하기에까지 이르렀다.

이런저런 해양오염 물질투기와 폐플라스틱 방지에 국제해양거버넌스가 나선 것이다. 해양오염방지를 위한 MARPOL 협약은 해상(海上)으로 운송되는 위험화물(화학물질 등)뿐만 아니라 육상(철도, 도로) 및 항공 운송화물에도 적용된다. 이는 UN의 위험물 운송에 관한 권고에 의한 규정이다. 해상운송 위험물질은 국제해상위험물규칙에 의거해 9개 등급으로 분류되며 포장, 표시, 표찰 방법이 위험물별로 명시된다. 위험물(危險物) 격리와 적재에 관한 규칙도 있다. 해상운송 위험물은 화물 상태에 따라 벌크 액화가스는 IGC Code로, 벌크 고체는 IMSBC Code로 분류된다. 포장된 형태로 운송되는 해양 오염물은 「MARPOL 부속서」의 적용을 받는다. 상세한 운송 표준은 국제해상위험물규칙(IMDG Code)에 규정되어 있다. 

태평양 쓰레기 섬 great pacific garbage patch <사진출처: Forbes>

김동수 장로 

•관세사

•경영학박사

•울산대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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