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쉼터] 이 몸의 소망 무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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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가 저물어 갈 무렵에 영국에서 태어난 에드워드 모우트(Edward Mote, 1797-1784)는 37세에 캐비닛 제조 공장에서 일하면서 배우지 못한 열등의식과 가난한 부모에 대한 원망에 사로잡혀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은 없이, ‘겨우 이렇게 망치질이나 하며 살아야 하나?’라며 신세를 한탄하기만 했다. 어느 추운 겨울날 저녁에 거리를 방황하다가 추위를 피하려고 길가에 있는 작은 교회에 들어갔다. 마침 예배가 진행되고 있었고 목사님은 ‘거듭남에 대한 설교’를 하고 있었다. 밑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한 그는 그 자리에서 ‘거듭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으며 성령이 그의 마음 문을 열어주셨다, 그날 목사님은 요한복음 3장 3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는 내용의 설교를 하였고 이에 그는 변화되어 예수님을 영접하였고, 거듭남을 사모하며 열심히 기도하는 새사람이 되었다. 훗날 그는 그때의 심정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동안 화를 내면서 내려치던 망치는 어느덧 노래에 맞추어 춤을 추듯 움직였고, 그러면서 내 눈동자는 생기가 돌았으며, 마음속에는 생수가 솟아오르면서 ‘나는 이제 거듭나서 예수님을 영접했다’라는 확신에 서게 되었다.” 이제 변화되어 새사람이 된 그는 더이상 불행하고 낙심에 빠져 불평하는 철공이 아니라, 희망을 지닌 긍정적인 사고를 지닌 사람이 되었다. 일도 재미있어지며 더욱 열심히 노력함으로 생활도 윤택해지면서, 어느덧 공장도 소유한 사업가가 되었다. 사업에 성공한 실업가가 되면서 이제는 하나님의 복음 사업에 더욱 매진하기 위해 신학을 공부해 목사가 되었다. 

사업과 목회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모우트는 어느 날 아침에 그리스도인으로서 받은 은혜에 대한 찬송을 쓰고 싶은 생각이 들어, 홀본(Holborn)산에 올라가 넓은 바위 위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이렇게 읊었다. ‘굳건한 반석같은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듯한 이 산상에서 천하를 내려보니, 모든 땅은 가라앉은 모래에 불과하다’ 라고.

그는 임종을 맞아 그의 전 재산을 바쳐 교회를 건립했으며, 교회 봉헌을 앞두고 자신을 축복하고 소망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는 시, ‘이 몸의 소망 무언가(488장) Solid Rock’를 가사로 한 찬송가 만들기를 소망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저명한 찬송가 작곡가인 월리엄 브래드버리(William Bradbury)가 곡을 붙여 1864년에 세상에 태어났다. 

바람은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지만, 우리가 피부로 느끼면서 그 존재감을 알고 있다. 성령도 마찬가지로 육안으로 식별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것을 믿고 의지하면 확신할 수 있는 존재다. 

지금 이 시간에도 중국에서 예배드리는 사람이 미국에서 교회에 나가는 신도보다 많으며, 아프리카에서 예배드리는 사람이 미국의 인구보다 많은 것이 현실이다. 지난 5년간 그리스도에게 돌아온 무슬림의 숫자가 지난 세월 동안 돌아온 사람보다 더 많다. 엄청난 기독교 탄압에도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가? 이는 성령님께서 살아계시고 항상 역사하신 증거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예수를 잘 믿어 구원받기를 소망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거듭나야 한다는 것을 성경 말씀을 통해 배웠고, 당연하게 그리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과연 거듭나기 위해서는 어찌해야 하는가는 각자가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 다만 기도하는 가운데 어떤 길이 참된 길인지를 알기 위해 노력할 따름이다.   

백형설 장로

<연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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