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발언대] 베드로의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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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 16:16) 예수님은 마태복음 4장, 마가복음 1장, 누가복음 5장, 그리고 요한복음 1장 등에서 어부 베드로를 부르시고 제자 삼으셨다. 제자된 베드로는 예수님을 따르며 많은 표적과 기사들을 경험하는 은총을 누렸다.

아이가 부모를 믿는 것은 당연하다. 어떤 영상에는 아이가 자기 발로 의자에서 뛰어내리는 모습이 보인다. 물론 거기엔 당연히 부모가 대기하고 있다. 부모는 아이에게 용기와 순종을 가르치기 위해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라는 지령을 내린 것이다. 아이는 겁이 나지만 부모를 온전히 믿고 뛰어내린다. 마치 베드로가 예수님을 믿고 배에서 뛰어내린 것처럼 말이다.

성경에는 베드로에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예수님이 부활하시기 전까지 인간적인 면모를 많이 보이는 베드로는 마치 부족한 우리를 투영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흠칫 놀랄 만큼 강한 믿음으로 주님의 칭찬을 받기도 한다.

“밤 사경에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시니 제자들이 그가 바다 위로 걸어오심을 보고 놀라 유령이라 하며 무서워하여 소리 지르거늘 예수께서 즉시 이르시되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마 14:25~27)

어두운 밤 물 위를 걸어오는 인영을 보고 제자들은 겁을 먹었다. 베드로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이라는 말을 듣고 베드로는 용기를 내었다.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하니 오라 하시니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서 예수께로 가되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가는지라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하니 예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이르시되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하시고 배에 함께 오르매 바람이 그치는지라”(마 14:28~32)

베드로의 믿음은 완전무결하지 않았다. 하지만 인간적인 상식을 무시하고 베드로는 순종의 마음으로 배에서 내렸다. 물 위에 선 베드로는 오롯이 주님만을 바라보고 있었을 것이다. 주변 환경과 모든 문제들을 내려놓고 온전히 주님께 나아갔을 것이다.

도중에 그만 무서워서 믿음이 흔들리고 물속으로 빠지게 됐지만, 주님께서 왜 의심하였느냐 책망하셨지만, 다른 제자들은 그마저도 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베드로의 믿음이 시사하는 바를 우리는 기도와 간구로 깊게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임채수 장로

<전북동노회 장로회장, 번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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