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Q] 성경에 대한 궁금한 질문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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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첫째 날 창조한 빛은 태양이 아닌 무슨 빛인가? ②

이 빛과 큰 광명체 곧 태양과는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가? 이 빛은 물리적인 빛만이 아닌 영적 의미의 빛일 수 있다.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둠이 조금도 없으시다”는 사도 요한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여기에 몇 가지 해석들이 제시되고 있다.

첫째, 첫날의 빛을 태초부터 하나님과 함께하는 신령한 빛으로 이해된다. 그 빛은 하나님의 임재의 빛으로 그분의 보좌로부터 흘러나온 빛일 수도 있다. 하나님은 그 존재의 본질 중의 하나가 빛이며 그가 있는 곳에는 언제나 빛이 있다. 요한계시록에 새 하늘에서는 “햇빛이 쓸데없으니 이는 주 하나님이 저희에게 비취심이라”(계 22:5)고 한다.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요 1:9-10). 빛의 본체는 하나님이시다.

둘째, 하나님이 의도적으로 빛을 먼저 만들고 태양을 나중에 만들었다는 것이다. 창조주의 창조 방식을 자연 질서의 범주로 제한해 이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시간’은 인간이 경험하는 3차원적 시간과는 다르다. 창조주는 자유롭게 자신의 창조 의도를 실행해 나가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넷째 날 태양 빛의 광합성 작용이 시작되기 전에 셋째 날에 식물을 먼저 창조하셨다.

하나님께서 광명체에게 낮과 밤을 구분하는 기능을 넘겨준 것이며 낮과 밤을 구분하는 빛의 주관자가 광명체가 아니라 ‘하나님 자신임을 강조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태양은 섬길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창조의 순서를 통해 분명히 하셨다. 20세기 유명한 신학자 카를 바르트는 태양보다 빛이 먼저 창조되었다는 이 사실이야말로 “모든 종류의 태양 숭배에 대한 공개적인 거부”라고 하였다. 창조론적 우주론은 성년 우주 창조론을 말한다. 마치 우주가 수십억 광년 이상의 기간 동안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른 것으로 보이나 창조 직후 우주는 말씀으로 바로 태어났기에 실제 나이와 천문학적 나이인 겉보기 나이와는 아주 다르다. 아담의 예로 30세 정도의 청년으로 파악되나 창조 순간 실제는 ‘0’ 살이며 아주 젊다. 아기로 태어나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 여기서 젊은 지구론을 설명하며 우주도 마찬가지이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7번 반복해서 나오나 1장 4절은 다른 구절과 다르다. 직역하면 “그리고 하나님이 그 빛을 보시니 좋았더라” 이다. 다른 구절은 하나님 자신의 창조 행위에 대한 만족을 표한 것이라면 4절은 창조 대상 그 자체(빛)에 대한 만족을 나타낸 것이다. 빛은 그 자체로 하나님이 만족을 표할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셋째로 첫날의 빛은 사실상 태양 빛이었다고 설명하는 해석 흔히 ‘안개 이론(vapor theory)’이라고도 불리는 해석도 있다. 빛의 근원에 대한 설명은 상호 배타적이기보다 상호보완적이다. 본회퍼는 1장 3절을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말씀과 그분의 뜻 사이에 영원한 연관성을 강조한다. 그분의 존재 자체의 표현인 하나님은 빛이시다. 우리의 삶에 빛을 가져와 죄와 어두움을 몰아내고 우리 영혼 안에 어둠을 밝히고 희망과 갱신을 가져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오상철 장로

<시온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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