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어느 은퇴목사의 은퇴식에서 (마 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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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하였습니다.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받은 것을

이렇게 힘껏 남기시느라

정말, 진정 잘 하였습니다.

세월 흐르는

긴 긴 날 동안

힘쓰고 온 몸 바쳐 헌신으로

머리칼은 어디론가 가고

그나마도 희뜩 희뜩

이렇게 저렇게 섬기느라

목양 일념 오늘따라

더 더욱 돋보여 집니다.

목사님은

그 언제나

먼저이기를 뒤로 하고

할말은 삭이고 삭여도

속으로 삼키느라 입이 무거운

스펀지 일생 목회이어라.

쌓인 공적 넘치고 더 넘치는데도

언제나 있는 듯 없는 듯

그 공적은 숨겨 버리고

양들의 뒷바라지로 밤이나 낮이나

찾아가고 보살피는

존경심 온 몸에 담고 사신

어르신이옵니다.

지나온 발자국마다

사랑의 정을 심으시고

희생만으로 자신을 감추신

그토록 자랑스러운 오늘이

더 돋보이고 존경스럽습니다

오늘 이 은퇴식은

정녕 꽃이어라

열매되어 이루어질 꿈입니다.

멋져 보이는 영광이어라.

<시작(詩作) 노트>

존경하는 목사님이 일평생 목양일념으로 헌신하시고 은퇴하시는 모습을 보며 이 시(詩)를 씁니다. 목사님은 화려한 목회라기보다 희생과 헌신으로 평생을 교회와 성도들 위해 충성하셨습니다. 한마디로 “잘 하였습니다”라며  존경합니다. 마태복음 25장에 있는 달란트 비유의 말씀입니다.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니 주님께서 칭찬하시는 말씀 “잘 하였도다” 칭찬이 있을 것입니다. 목사님은 조용한 목회로 평생을 한 교회만을 섬겨 오셨습니다. 온 성도들이 정성으로 모시고 존경하는 모습을 오늘 은퇴식에서 보았습니다. 존경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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