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선교] 서진룸살롱 사건 김○○  등 사형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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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사형수들의 최후 예배를 준비했다. 잠깐 눈을 붙이고 일어나 검정 예복으로 정장을 하고 새벽 5시경 교회로 가서 사형 집행을 당하는 영혼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구원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오늘 사형수들 중에 한 사람도 주님을 부인하거나 예배를 거절하는 일이 없게 해달라고 기도하기도 했다. 

가운을 챙겨 노원 지하철역으로 떠났다. 날씨는 구름이 끼었으나 태풍 다음이라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생존경쟁 탓인지 지하철을 타고 있는 사람들은 거의 피곤해서 졸고 있었다. 모두가 벌어먹기가 힘든 표정 같았다. 

오전 8시에 경기도 포일리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도착했다. 교무과장실에서 창밖을 내다보니 건너편 사동 재소자들이 낌새를 알고 큰 소리로 “목사님, 왜 오셨어요?”라고 했다. 

이 물음이 온종일 마음을 무겁게 했다. 성의(聖衣)를 입고 교무과장의 안내로 사형장 옆 의무 과장실에서 잠시 대기했다. 책임지도스님인 서성운 스님(본명 서병진)과 박삼중 스님이 미리 와서 대기하고 있었다. 

오늘 사형 집행은 6공 들어 처음으로 서울구치소에서 5명, 대구 교도소에서 2명으로 모두 7명이 집행된다고 한다. 원○○(5)양 유괴살해범 함○○(26), 서진룸살롱 사건의 김○○(26), 고○○(25) 등 흉악범과 가정파괴범을 중심으로 사형이 집행된다고 한다. 하필이면 이 무더위에 왜 갑자기 사형 집행을 하는지 불평하기도 했다. 

법무부는 사형 집행 등 엄정한 법 집행을 통해 사회질서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올해 안에 한 번 더 사형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고 한다. 

인신매매와 유괴, 각종 폭력이 난무하다 보니 사회 여론을 의식하고 본때로 집행한 것이라고 한다. 

하나밖에 없는 인간의 고귀한 생명을 그때그때 사회 분위기와 구미에 맞게, 마치 횟집에서 손님 취향에 맞게 횟감을 골라잡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 같다.

김성기 목사 <세계로교회>

 한국교도소선교협의회 대표회장

 법무부 사)새희망교화센터 이사장

 대한민국새희망운동본부 대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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