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장기기억’과 ‘단기기억’ 두 가지로 분류됩니다. 장기기억은 오랜 기간 남는 기억을 말하며 단기기억은 10초에서 수십 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만 기억하는 것을 말합니다. 강아지는 사람보다 훨씬 짧은 10초 이내의 단기기억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신에 주인에게 칭찬받았던 일이나 혼났던 일들을 겪게 되면 바로 장기기억 창고 속으로 흡수합니다. 강아지는 냄새로 사람을 식별하고 알아보는데 자신에게 익숙한 주인의 냄새를 가장 좋아한다고 합니다. 반대로 낯선 냄새에 대해서는 공포감이나 경계심을 보입니다. 이처럼 강아지들은 여러 가지 냄새와 경험들을 기억하며 그에 맞는 다양한 감정을 기억해간다고 합니다.
광야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순종의 훈련을 통해 철저히 하나님 말씀에 따르는 훈련을 받았습니다. 이제 가나안 입성을 앞두고 광야 2세대들에게 “그 땅에 들어가서”(민15:2) 해야 할 일들을 가르치셨습니다. 어떤 사람이 안식일에 나무하는 것을 발견하고 모세에게 고발하였습니다. 모세는 이 사람을 감금하고 처리하는 방법을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율법에는 안식일을 범하는 자를 사형에 처하도록 명시(출 31:14)하고 있으나 어떤 방법으로 집행해야 하는지를 몰랐기 때문입니다. 안식일에는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하는 명령을 나무하는 사람은 고의적으로 무시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계명을 가볍게 여긴 그를 진 밖에서 돌로 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시 돌로 쳐서 사형을 처하는 사람들은 우상숭배자, 여호와의 이름을 모독한 자, 간음한 자 등과 같은 무거운 죄를 범한 자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율법에 대하여 철저히 훈련을 시키셨습니다. “내 모든 계명을 기억하라”(민15:40) 말씀하시며 2세대들에게 무섭게 각인시키셨습니다. 여기서 계명은 안식일을 지키는 계명입니다. 6일에 걸쳐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는 일곱째 날에 안식하셨습니다. 우리에게도 이 안식의 날을 통해 하나님의 창조를 기억하라 말씀하십니다. 안식일마다 세상을 창조하시고 이 세상의 주인 되신 하나님임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잘못된 기억에 빠져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하나님을 무시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창조자 되시는 하나님을 기억하여 섬기고, 이웃과 자연을 지키는 진정한 예배자가 되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리고 옷에 옷술(치치트)을 달고 유대인의 기도보(탈릿)를 쓰라고 말씀하십니다. 탈릿을 머리에서 어깨로 둘러 온 몸을 감싼 후 마음과 눈이 다른 것을 보지 않고 하나님을 기억하고 집중하여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민15:39) 가나안을 앞에 둔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고 미혹하는 것들을 단번에 끊어내고 하나님께 집중하라 하십니다. 날마다 하나님의 계명을 기억하고 순종하며 살아가기 바랍니다.
김한호 목사
<춘천동부교회 위임목사•서울장신대 디아코니아 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