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향기] 류춘영 장로(오류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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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경험한 치유의 은사, 이제는 베풀고 싶어 기도합니다

말씀암송 밑바탕기도와 찬양으로 살아갈 것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 15:7) 제가 가장 좋아하고 전국에 계신 장로님들께 암송을 권유하고 싶은 성경 구절입니다.”
인터뷰하는 내내 류춘영 장로의 눈빛은 말씀암송과 치유기도를 널리 알리게 된 기쁨과 감사가 가득했다.
“매일 새벽 4시 반에 일어납니다. 씻고 더운물 2컵을 마시고 암송 책자에서 30개의 요절을 매일 읽어요. 그리고 6시 새벽 기도를 나갑니다. 이것이 저의 아침 루틴이고 육체와 영혼 모두를 유지하는 건강관리 비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믿음의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어릴 적부터 외우는 걸 잘했어요. 중학교 3학년 때 수학 공식을 100% 다 외웠더니 100점으로 전교에서 1등을 했습니다. 그때 이제 체신고등학교가 전국적으로 특차 시험을 봤는데 대구 우체국으로 가서 시험을 봤습니다. 경쟁률이 100대 1이었는데 합격 통지서가 왔더라고요. 입학금만 내고 나머지는 국비 장학생으로 학교에 다녔죠. 집에서는 돈 한 푼도 안 가져다 쓰고 졸업 후 직장도 보장이 됐던 거죠. 용돈을 벌기 위해 동아일보 신문 배달도 했었고요.”

체신고등학교는 고등학생 때부터 정보통신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국가에서 설립한 고등학교이다. 졸업생 대부분은 체신부(지금의 정보통신부)로 진출해 우편과 통신 분야에 종사했다(1964년 폐교). 졸업하고 국제 우체국, 서울중앙전신국 등에서 직장 생활을 한 류춘영 장로는 주로 야간에 근무하고 주간에는 고려대학교 수학과를 다녔다. 대학 공부를 하면서 수학교사의 꿈도 가졌지만, 수학교사가 되기 위해 필수적이었던 교직이수 과목이 모두 근무 시간과 겹치게 편성되어 어쩔 수 없이 공무원 생활을 계속해야만 했다.

“교직 시험 볼 자격을 얻지 못했죠. 대학 졸업하고 사무관 시험을 합격해서 전파관계 부서에서 40년을 근무했고 1999년 4급 서기관으로 퇴직을 했습니다. 86년 아시안게임 때 차출돼서 올림픽 회관에 가서 통신 지원 책임자로 근무하기도 했어요. 이 시계가 그때 청와대 가서 대통령 표창이랑 함께 받은 시계에요.”

말씀과 기도를 병행하라

“기차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철길이 있어야 합니다. 철길은 두 가닥의 레일로 이루어져 있고요. 마찬가지로 믿음의 성장도 올바르게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말씀과 기도라는 두 레일이 있어야 합니다. 말씀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기도만 계속하면 잘못된 기도를 하게 될 수가 있어요.
그래서 첫째로 우리가 주님 안에 거하고 말씀이 우리 안에 거하게 해야 합니다. 말씀이 우리 안에 거하게 하기 위해서는 날마다 성경 말씀을 사람의 말로 받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해요. 말씀을 열심히 읽고, 듣고, 배우고, 암송하고, 묵상하면서 기도해야 합니다.
성경은 구약이 929장, 신약이 260장으로 총 1천189장이에요. 하루에 5장을 읽으면 238일에 일독을 하게 됩니다. 마음만 정하면 누구나 1년에 일독을 할 수 있어요.
둘째로 일천번제 예배를 드리는 겁니다. 솔로몬 왕이 일천번제를 하나님께 드리자 꿈에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하셨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솔로몬 왕은 지혜를 구했죠. 우리는 매일 30분에서 1시간 예배를 1회 이상 드리되, 국가와 교회, 이웃과 친지, 가족과 자신을 위한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치유 은사에 대하여

류춘영 장로는 중앙전파관리소 서울분소장, 부산체신청 전파국장, 전파연구소 이천분 소장 등을 거치며 40년간 근무한 직장을 퇴직하기 전에 성경필사를 결심하고 퇴직하기 3년 전부터 성경 66권을 손으로 쓰기 시작했다. 요한계시록 몇 장만을 남겨둔 그때, 갑자기 눈이 가려워 책을 볼 수 없는 눈병에 걸렸는데 아무리 약을 써도 효과가 없었다. 스무날이 지난 후 대구 남산교회 권사로 계신 처형이 집에 방문했는데 류춘영 장로의 이야기를 듣고 바로 눕게 하더니 대뜸 눈 위에 손을 얹어 기도하기 시작했다. 기도를 시작한 지 약 5분이 지나자 눈동자가 빠져나갈 것 같이 아팠다고 밝힌 류춘영 장로는 약 3분 후 아픈 증상이 깨끗이 없어지고 눈이 완전히 회복된 것을 느꼈다고 했다.

“기적이었죠. 치유의 은사였어요. 이러한 치유 은사를 나도 받아야 하겠다고 결심하고 영성 치유 상담사 1급과 우울증 치유 상담사 1급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배운 말씀 중에 치유와 기도에 관한 말씀 33개를 선정해 암송했고 2년간 그것을 매일 반복해서 암송했습니다. 정말로 그 이후부터는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났을 때, 무릎이 아프고 손목에 혹이 났을 때 ‘치유사역의 실제’ 방법대로 기도했더니 하나님께서 다 고쳐주셨어요. 그 내용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 책에 실렸고 2022년 장로신문에도 ‘치유사역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실려있습니다.”

“제가 치유 은사를 경험하고 나서 이 내용을 다른 성도들에게 알리기 위해 성경 암송 및 치유 은사 소책자를 발간했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도 치유 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대전에 있는 신학교 운동장에서 전국장로연합회 체육대회를 하는 날이었어요. 어떤 장로님이 오십견 질병으로 10년 동안 고생을 하고 있다고 제게 치유기도를 요청했습니다. 두 손을 양쪽 어깨 위에 얹어서 온갖 정성을 다해 10분 동안 간절히 치유기도를 했더니 하나님께서 치료해 주셨습니다.
전국장로산악회에서도 자동차를 타고 가는 중에 한 장로님이 머리가 아프고 토할 것 같다고 매우 괴로워하셨는데 그 장로님의 이마에 손을 얹어보니 얼음장같이 차가웠어요. 산에 도착해 그 장로님을 나무 아래 앉히고 오른손을 이마에 대고 치유기도를 했더니 하나님께서 또 치유해 주셨어요. 뉴질랜드에 해외 연주를 위해 갔을 때도, 인도에 해외 연주를 위해 갔을 때도, 그 이외에도 여러 차례 치유 기도를 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치료해 주셨습니다.”

류춘영 장로는 치유 기도를 하기 전에 필요한 사항으로 먼저 교만한 마음을 다 버리고 겸손히 자신을 낮추어야 하며, 성령 충만을 받기 위해 우리들의 모든 죄를 하나님께 고백하고 회개하여 죄 사함을 받아야 한다고, 또한 말씀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했다.

“극동방송에서 치유 상담사 자격증반을 운영한다기에 바로 신청했어요.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일주일에 4시간씩 2년간 공부를 해서 결국 자격증서를 따냈죠. 치유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찬양과 함께하는 삶

“연주 이야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제가 몸담은 찬양대가 여섯 군데가 됩니다. 솔리데오 장로 합창단, 일산동안교회 남성 찬양대, 성우회 찬양대, 고대 조찬기도 중창단, 바울학회 조찬기도 중창단, 고대 장로회 중창단까지 찬양 사역을 즐겁게 하고 있어요.
해외 연주도 여러 군데 다녔죠. 중국에 심양·연길·단동 지역도 갔었고, 호주 시드니, 뉴질랜드 오클랜드, 인도 첸나이·델리, 미국 뉴욕·워싱턴·LA, 베트남 호치민, 캄보디아 프놈펜, 독일 베를린·비텐베르크·라이프치히, 체코 체스키크룸로프, 오스트리아 비엔나, 헝가리 부다페스트, 러시아 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 핀란드 헬싱키, 노르웨이 오슬로 등 솔리데오 합창단으로 많이 다녔어요.”

류춘영 장로는 지난 7월 2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제11회 작곡가 임긍수 가곡의 대향연 ‘강 건너 봄이 오듯’ 공연에 솔리데오 합창단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찬양대 활동이 요즘 주요 업무라고 말하는 류춘영 장로의 얼굴은 소년처럼 빛이 났다. 그의 얼굴을 보며 시편 33편 1절에 “너희 의인들아 여호와를 즐거워하라 찬송은 정직한 자들이 마땅히 할 바로다” 구절이 떠올랐다.

삶 속에서 실천하는 치유기도의 은사

“남은 삶은 계속 지금 하는 것들을 하면서 살고 싶어요. 기관지 천식이 있어서 걷기가 좀 어려워 등산은 이제 못 가는데 신기하게 교회만 가면 괜찮더라구요. 10분 이상 걸으면 기침이 막 나오고 가래가 나오는데 교회만 가면 아무렇지 않아요. 마귀가 장난하는 거라고 생각이 들면 가슴에 손을 대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떠나가라’ 선포 기도를 해요. 그러면 또 괜찮아져서 찬양도 하고 예배도 드리고 합니다.”

류춘영 장로는 테이블에 가져온 책자와 인쇄물을 꺼내놓았다. 그는 ‘성경암송 및 치유은사(2009)’ 제목의 작은 책자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2015)’, ‘이 땅에 생명의 빛을(2024)’ 제목의 책 두 권을 낸 작가이기도 하다. 책 세 권과 더불어 나온 인쇄물은 ‘치유기도에 도움되는 말씀’ 제목으로 총 36절의 요절이 적혀 있었다. 류춘영 장로는 이 인쇄물을 여러 장 휴대하며 만나는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제가 받은 치유기도의 은사를 제 주변 사람들부터 공유하고 싶어요. 저처럼 36개 요절을 매일 암송하면 치유기도에 아주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특별히 좋아하는 구절은 앞에서 말한 것처럼 요한복음 15장 7절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본받아 앞으로의 삶도 기도와 찬양으로 살고 싶습니다.”
/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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