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이 되면 광복절을 생각하고 광복절하면 자연적으로 일본을 생각한다. 참으로 멀고도 가까운 나라다. 지정학적으로는 비행기로 1~2시간 거리니까 가장 가까운 나라다. 표준시간도 같다. 그러나 35년간의 식민 통치의 고통을 생각하면 참으로 멀고도 아픈 추억을 갖고 있는 나라다. 아니 지금도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싣고 있는 것을 보면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나라다. 그러나 국제 사회에서 외교, 국방, 산업 및 교육의 여러 면을 볼 때 마냥 외면과 단절로만 갈 순 없다. 그래서 일본에 대해선 반일(反日)보다 극일(克日) 즉, 경쟁하여 이기는 방법이 더 적극적이다. 지난 5월에 1인당 국민소득(GNI)에서 한국이 일본을 넘어섰다는 보도가 있었다. 엔화 가치가 계속 떨어져 일본의 젊은이들이 열심히 일해도 수입이 계속 떨어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하와이 여행을 가도 숙소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도록 쌀과 식재료를 갖고 간다고 한다. 코로나 사태 이전 30여 년간 디플레이션을 겪어 왔기 때문에 최근의 인플레이션의 타격이 그만큼 더 크게 느껴진다. 일본 경제는 오랜 기간 재화 및 서비스의 가격이 고정돼 있었다. 2021년부터 미국과 주요 선진국들이 물가를 낮추기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일본은 아직도 금리 인상을 안 하고 있어 엔화 가치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현재 일본은 해외 관광객들의 천국이다. 일본 상품과 서비스가 싸기 때문이다. 일본의 대외순자산은 2023년 말 기준으로 471조 3천61억 엔(약 4천100조 원)이다. 한 해 사이 12.2%나 늘었다. 33년 연속 세계 최대의 채권국가이다. 일본의 자본가들은 기업의 자산이 늘었다고 보고 있다. 이런 경제적 현실만 보지 말고 우리 국민은 어찌됐든 일본인보다 바로 살고 잘 살고 떳떳하게 살아야 한다. 전 세계 사람들이 일본인보다 한국인을 더 좋아하고 존경하도록 살아야 한다. 전 세계인은 일본제 물건(Made in Japan)을 사면 후회가 없다고 한다. 손톱깎이 하나도 단단하고 쓸모 있게 만든다고 한다. 일본과 일본인과 일본 제품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칭찬을 한국인과 한국 제품이 받아야 한다. 누군가 우리 한국인이 일본 사람에게 배웠으면 좋겠다고 적어놓은 글들을 읽었다. 한 번쯤 검토해주기 바란다. ①한국인은 사소한 일로 다투기만 해도 지금까지 받은 은혜는 뒷전이 되고 원수가 된다. 그러나 일본인은 조폭 이상으로 의리를 중시한다. 한번 신세진 것은 죽을 때까지 잊지 않는다. ②한국인은 귀한 손님을 모실 때 외식을 즐긴다. 일본인은 귀한 손님일수록 자기 집으로 초대한다. ③한국인은 상다리가 휘어지게 먹어야 대접한 것으로 생각한다. 냉장고는 반찬으로 꽉 채워 넣는다. 일본인은 공기밥에 단무지 3쪽, 김 3장이면 족하게 여긴다. 냉장고는 충분히 비어 있다. ④한국 여성은 대체로 명품백을 좋아한다. 하지만 메고 다니는 루이비통의 97%는 가짜라고 한다. 일본 여성은 집에서 만든 수제품을 좋아한다. ⑤한국인은 부모를 봉으로 안다. 가르치고 키워놨더니 더 안 준다고 보챈다. 일본인은 자립심이 강해 부모 돈과 자기 돈을 확실히 구분한다. ⑥일본인은 집 크기를 중시하지 않는다. 장관도 20평이면 만족한다. 한국 여성은 남자를 만나면 몇 평에서 사느냐부터 묻는다. ⑦한국인은 기록을 안 한다. 아내 생일도 잘 모른다. 일본인은 추락하는 비행기 안에서도 메모를 한다. 기록하는 면에서는 세계 제일이다. ⑧한국인은 공금을 눈먼 돈이나 떡고물로 여긴다. 먼저 먹는 사람이 임자다. 일본인은 공금을 무서워한다. 공금 먹다 걸리면 패가망신한다고 생각한다. ⑨한국인은 별 것도 아닌 것을 갖고 소송을 한다. 통계적으로 일본의 13배 많다. 일본인은 웬만하면 대화로 해결한다. ⑩한국인은 신호등을 무시하고 뛰기 일쑤다. 교통사고 1위 국가다. 일본인은 아무도 없는데 신호를 지킨다. ⑪한국인은 옷에 신경을 쓴다. 일본인은 근무복(작업복)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데이트할 때도 근무복 차림으로 나간다. ⑫한국인은 자기 주량을 자랑한다. 양주를 병째 마시는 나라는 한국뿐이다. 일본 술잔은 소주잔보다도 작다. 이것으로 한 모금씩 마신다. ⑬한국인은 의리를 지키지 않아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일본인은 의리를 위해 목숨도 바친다. ⑭일본인들은 노숙자도 독서에 열중이다. 직장인이 한 달 평균 7.5권을 읽는다. 한국은 0.7권이다.
김형태 박사
<더드림교회•한남대 14-15대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