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이미리내 작가,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한국어판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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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영어로 쓴 첫 장편, 출판사와 2억 원 선인세 계약

이미리내 작가(사진)의 첫 장편소설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위즈덤하우스) 한국어판이 지난 7월 출간됐다. 이 책은 지난해 5월 미국 최대 출판 사 중 하나인 하퍼콜린스와 2억 원 대 선인세 계약을 맺으며 영문판이 먼저 출간됐고, 이후 홍콩·이탈리아·스페인·덴마크 등 10여 개국에서 번역본이 나왔다.

이 작가는 평남노회 더사랑교회(박노철 목사 시무) 이태원 안수집사(은퇴)·최정희 권사 부부의 자녀로 모태신앙이다. 서울에서 초·중·고를 다니면서 고교시절부터 유년부에서 봉사활동을 했고, 특별히 유년부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교회 안에서 사랑을 많이 받았다. 이후 미국 유학길에 올라 컬럼비아 대학(Columbia University)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으며, 결혼 후 남편의 홍콩 발령으로 홍콩에서 살게 됐다.

이 작가는 홍콩의 현지 대학원 문예 창작 프로그램에 등록하면서 영어로 소설 쓰기에 처음으로 도전했다. 이후 열심히 쓴 작품들을 미국 문예지에 보냈고 그중 한 에이전트와 계약을 하면서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전후를 살아온 ‘묵 할머니’의 이야기이다. 한 요양원의 치매 환자 구역에서 흙 먹기로 악명 높은 ‘묵 할머니’가 요양사에게 부고를 써달라고 부탁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여덟 단어로 요약한다. ‘노예, 탈출 전문가, 살인자, 테러리스트, 스파이, 연인, 어머니…’ 요양사가 여덟 개가 아닌 일곱 개뿐이라고 되묻자, 묵 할머니의 긴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작가는 경기 파주에서 대인 지뢰로 한쪽 다리를 잃은 친할아버지, 탈북자였던 이모할머니 등 가족 및 실존 인물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 작가는 “영어로 소설을 쓰는 것이 처음에는 ‘이게 될까’ 싶었지만 시작한 이상 걱정은 접고 열심히 썼다”며, “이번 한국어판 출간으로 가족과 교회 및 지인들에게 책을 소개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전했다.

/박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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