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쉼터] 믿음으로 얻는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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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에 영국을 떠난 화물선이 목적지를 향해 안개 자욱한 대서양을 항해하고 있었다. 바람도 불고 파도가 치는 불순한 일기 가운데 조심스럽게 목적지를 향하고 있었다. 마침 이 배에는 비록 허드렛일을 하지만 언제나 쾌활하고 맡은 일에 성실해서 선장에게 사랑을 받는 흑인 소년이 있었다. 그는 일기가 불순해 배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선미에 있는 자신의 자리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마침 파도가 크게 일어나자 선장은 이 소년이 걱정이 되어 그의 자리에 와보았으나, 그는 파도에 휩쓸려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선장은 배를 멈추고 이 소년을 찾으라고 선원들에게 명했다. 그러나 바람이 불고 파도가 치는 그런 환경에서 그를 찾는 일은 쉽지 않아 보였다. 항해사를 비롯한 선원들이 포기하고 빨리 가자고 주장했으나, 이 선장은 분명히 살아있을 것이라고 믿고 수색을 명했다. 모두가 포기해갈 때에 선장의 고집으로 수색하던 그들은 마침내 기진맥진해 거의 죽게 된 그 소년을 발견하고 구조했다. 갑판으로 올라온 소년은 선장 앞에 엎드려 울면서 감사하다는 말을 수없이 했다. 이때 선장이 물었다. “너는 어떻게 그리 오랫동안 견뎠나?” “선장님이 반드시 구하러 오실 것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그리 믿을 수 있었느냐?” “평소에 선장님이 하시는 행동을 보고 믿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선장이 소년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이렇게 말했다. “내가 너를 구출한 게 아니라 오히려 네가 나를 구했구나.” 사실 선장도 하마터면 구조작업을 중단할 뻔한 자신이 부끄럽게 여겨졌다. 그들은 그 후 항해를 무사히 마쳤다. 그리고 선장은 이 어린 소년을 마치 새로 얻은 자식처럼 대접하며 살았고, 영특한 그를 신학교에 보내어 목사로 만들었다. 그가 그 후에 유명한 선교사가 된 칼슨 목사였다. 이렇게 믿음으로 얻는 기적은 언제나 일어나고 있다. 

1934년에 태어나 지금은 90세의 노장이지만 아직도 현역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장환 목사는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의 10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구두닦이를 하던 중학교 3학년 때에 우연히 알게 된 미군 중사의 알선으로 미군부대의 ‘하우스보이’로 들어가 생활했고, 그의 주선으로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9년간 공부한 끝에 목사가 되었다. 사실 그를 미국으로 이끌었던 미군도 크리스천은 아니었고, 그도 처음에는 정치가가 될 요량이었으나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그를 목사로 인도했다. 그는 이때 운명적으로 파란 눈의 아가씨인 트루디를 만나 결혼했다. 그리고 그들은 2명의 아들과 한 명의 딸을 둔 행복한 가정을 이루게 되었다. 사실 두 아들은 어렸을 때에는 목사가 되는 것에 심한 거부감을 가졌으나 성장하면서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모두가 목사가 되어 충실한 하나님의 종이 되었다. 우리는 1973년에 여의도 광장에서 열렸던 빌리 그래함 목사의 부흥회를 기억하며 그 당시에 능란한 통역으로 이 집회를 성공적으로 끝낸 김장환 목사를 기억하며, 이를  기화로 그를 확실하게 기억한다. 그는 수원에서 1960년에 수원 침례교회를 개척해 부흥했으며, 그 후에 극동방송을 설립해 크게 성공했다. 

이렇게 하나님은 믿고 그대로 순종하면 반드시 우리에게 능치 못한 일이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신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약속하셨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욥8:7)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신 약속을 결코 어기시지 않고 다 이루어 주신다.

백형설 장로

<연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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