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회복] 소금과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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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예수를 믿는 신자들이 세상에서 가지는 선한 영향력을 나타내는 말씀이다. 구약 시대에는 소금은 제사에 쓰였고 계약을 맺는 데 쓰였다. 엘리사는 소금으로 여리고의 더러워서 마시지 못하는 물을 깨끗이 했다. 롯의 처(妻)는 소돔 성이 유황불로 멸망 당할 때에 명령을 거역하고 뒤를 돌아보다가 소금 기둥이 되고 말았다.

주님께서는 그리스도인들을 세상의 소금이라고 하셨다. 소금의 특성과 기능은 부패를 방지하고 음식에 간을 맞추어 맛을 낸다. 땅을 비옥하게 하는 요소(尿素)도 함유되어 있다. 썩지 않게 하고 맛을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소금의 기능이다. 소금이 없으면 음식의 맛을 낼 수 없듯이 예수님이 계시지 않는 인생은 그 맛을 잃어버린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살리기 위해 자기의 생명을 버리고 희생하신 것과 같이 성도들도 세상에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희생할 수 있어야 한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 여름에는 음식이 상하지 않게 하는 방편으로 소금 밖에는 없었다. 갈릴리 바다에서 잡은 고기는 가버나움에서 예루살렘까지 나귀로 운반해다가 팔았다. 가는 동안 고기가 상하지 않도록 소금을 듬뿍 쳐서 옮겼다. 소금은 일상생활에서 필수품이었다. 유대교 랍비들은 소금을 지혜를 위한 비유로 말했다.

현대는 지구 온난화로 걱정이 많은 시대이다. 공기, 물, 농산물 오염 등으로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 공해는 점차 심해지고 있다. 세상은 폭력화, 범죄화의 증가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시대에 성도인 우리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고 있다. 세상의 부패를 방지하고 사악(邪惡)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기독교는 최선을 다할 것이 요청되고 있다. 바로 소금의 역할이다. 소리 없이 성도의 역할을 행하는 것이 요청된다.

성도들은 세상에서 지혜를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소금은 도덕적 순결과 의로운 감정을 상징한다. 형식적인 성도, 이름만 성도, 행함이 없는 성도는 소금의 맛을 잃은 성도이다.  만일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그 맛을 회복하기가 어렵다. 소금의 맛을 잃은 성도는 결국 하나님 나라에서 쫓겨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유럽의 기독교가 소금의 맛을 잃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나치(Nazi)와 공산주의를 도구로 심판하셨다. 한국교회가 소금의 맛을 잃어가고 있다. 두려워지는 마음이다.

예수님의 참 제자는 성도로서 증거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 어두움은 예수님을 알기 전, 구원 받기 전의 삶이다. 빛은 그리스도를 알고 깨달아 믿고 구원 받은 상태를 가리킨다. 소금은 성도들이 세상에 주는 생명의 능력이지만 빛은 성도들이 세상에 주는 지식의 능력이다. 성도는 소금과 빛된 삶으로 덕을 세우는 삶이어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세상의 빛”이라고 하셨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하신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빛을 받아 그 반사체로 세상에 비추인다. 빛은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다. 말씀 속에 계시된 하나님의 진리이다. 성도는 세상에 자신의 삶을 보여주며 산다. 교회의 사명은 세상의 어두움을 밝게 비추어 변화시키는 일이다. 내가 먼저 복음으로 변화되어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복음 전파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구원하는 일이 성도들의 사명이다. 나는 세상의 소금이고 빛이 되어 살아야 한다고 다짐을 해본다.

김용관 장로

<광주신안교회·한국장로문인협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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