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에 대해서 오해를 하고 있는 그리스도인이 많다. 조금만 깊이 생각해 보면 헌금의 참된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왜 헌금이란 제도를 만들어 헌금을 하도록 하실까? 천지를 지으신 분이 인간의 하찮은 헌금이 왜 필요하실까? 사실 우리의 헌금을 하나님이 사용하지는 않으신다. 하나님은 헌금을 통해서 우리의 마음과 정성을 받으시는 것이다. 물질을 바치는 것은 바로 내 마음을 바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네 보물 있는 그곳에는 네 마음도 있다’라고 하셨다. 헌금이란 하나님을 향한 나의 사랑과 감사의 표시이며,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믿음의 행위다.
헌금은 또한 하나님께 모든 것을 얻어 살고 있으며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감을 인정하는 믿음의 고백이다. 주님께서도 두 주인을 섬기지 말라고 하셨다. 우리는 헌금을 통해서 하나님만이 우리 인생의 참된 주인이심을 인정해 드리는 것이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마 6:24)
헌금은 우리에게 물질의 복을 주시려는 하나님의 판단의 기준이기도 하다. 하나님은 헌금의 액수를 보시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우리의 진실된 믿음을 보신다. 부모들은 자녀에게 항상 가장 좋은 것으로 채워 주기를 원한다. 능력만 되면 부족함이 없도록 주고 싶어 한다.
그러나 능력이 되어도 함부로 줄 수 없을 때가 있다. 자녀가 물질을 바로 사용하지 않고 술과 도박과 유흥에 사용한다면 어느 부모도 주지 않는다. 돈을 주는 것이 바로 자식을 망치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런 자녀에게는 돈이 축복이 아니라 오히려 저주가 된다. 헌금을 하도록 하신 것은 바로 우리를 위한 것이다. 우리의 진실된 마음을 보시고 물질의 복을 주시기 위함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얼마나 물질이 필요한지 너무나 잘 알고 계신다. 물질이 있어야 가족을 돌보고, 어려운 사람을 돕고, 선교도 하고, 이 땅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의를 이루어 갈 수 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온전히 살아가는 데에 물질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나님은 나 자신보다도 더 우리에게 물질을 주시기 원하신다. 그러나 이 물질로 자기의 쾌락을 위해 사용하고 오히려 하나님과 멀어진다면 절대로 주시지 않는다.
오늘이라도 참된 헌금을 통해 물질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한다는 내 진실된 마음을 보여 드리면 하나님은 필요한 모든 물질을 다 채워 주실 것이다. 헌금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물질의 복을 누릴 수 있도록 주신 하나님의 특권이다.
헌금이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주시겠다는 약속이다. 또한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해 드리는 내 마음의 표현이다. 헌금이란 하나님을 향한 내 믿음을 보여 드리는 것이며, 베풀어 주신 은혜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다. 헌금은 물질의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내 마음의 문제요, 진실의 문제요, 사랑의 문제이다.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느니라” (마 6:20)
이은태 목사
뉴질랜드 선교센터 이사장
Auckland International Church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