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신학대학 학생모집·재정·전망 ‘적신호’
본 교단 총회 신학대학교미래발전위원회(위원장 신영균 목사)는 지난 8월 30일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 4층에서 제108회-9차 회의를 열고, 지난 8월 5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진행한 신학대학교 미래발전을 위한 대토론회 결과를 논의했다.
위원장 신영균 목사는 “대토론회 주요 의견을 평가하면 학교마다 상황이 다르지만 학생모집과재정은 전반적으로 어렵고, 자구책 또한 학교별로 최선을 다해 마련하고 있지만 한계에 부딪혀 있거나 어렵게 극복해 나가는 실정이다”며, “총회와 7개 신학대학교가 합의 가능하고 실천 가능한 대안을 마련해야 하며, 일률적 방안보다는 학교별 상황에 따른 다차원적인 지원방안을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대토론회에서는 총회 임원회, 신학교육부 임원 및 총회 산하 7개 신학대학교(대전신학대, 부산장신대, 서울장신대, 영남신학대, 장로회신학대, 한일장신대, 호남신학대)이사장 및 총장을 대상으로 ‘미래발전을 위한 전문가 의견조사서’ 설문 작성이 진행됐다.
설문 조사(유효표본 24) 결과 7개 총회신학대학교 학생모집 상황은 95.2%가 상황이 어렵다고 응답(41.7% 좋지 않다, 54.2% 아주 좋지 않다)했으며, 학교재정 상황은 87.5%가 어렵다고 응답했다. 향후 운영전망도 87.5%가 좋지 않다고 응답해 학생모집과 재정현황 및 향후 운영전망 모두 비관적으로 나타났다.
지원방안과 자구책 구축방안으로 학교별자구책 마련 83.3%, 권역별지원구축 70.8%, 지교회별책임지원 70.8%로 각각 긍정적 답변을 얻어, 종합적인 지원책 마련의 필요성이 나타났다.
신학대학교 입학생이 급격히 줄어든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목회환경이 개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91.7%로 나타났으며, 105회기 총회 시 연구한 하나의 신학대학교에 관한 응답은 62.5%가 찬성한 반면, 지역별 통합에 관한 견해는 91.7%가 긍정적으로 응답해 하나의 신학대학교보다 지역별 통합 추진이 적합하다고 드러났다.
총회지원 및 통합방안의 경우 지원만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찬성 53.2%, 반대 45.9%로 찬반으로 양립하고 있음이 나타났으며, 총회가 통합위원회를 구성해 통합을 추진하자는 의견은 87.5% 찬성, 12.5%가 반대해, 총회가 통합위원회를 구성해 합의에 의한 순차적 통합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뒷받침됐다.
한편 이날 위원회는 “교단을 위한 일꾼을 양성하는데 총회가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교회와 신학대가 모두 어려운 상황이다”, “촘촘한 계획을 짜서 잘 실행할 수 있도록 시동을 서서히 걸어야 할 것이다”, “신학대의 어려움을 노회 차원에서 공론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상생을 위한 방안은 다각도로 논의돼야 한다” 등의 의견을 수렴했다.
/박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