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긴과 보아스] 자극과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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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고 고단한 시대에 우리는 자극에 길들여지고 있습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고통스러운 일은 피하려 하고, 즐거움을 찾아 보상 받으려 합니다. 고통이 올 때는 참는 게 어렵습니다. 그래서 고통을 피하기 위해 자극을 찾습니다. 자극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중독에 빠지는데, 마약 술 담배만이 중독이 아닙니다. 쇼핑, 게임, SNS, 자극적인 음식, 카페인, 성적 충동, 유튜브 쇼츠영상, 드라마 등 사소하고 작은 것이라도 내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자극을 추구하는데 우리는 이미 중독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자극에 노출될수록 더 큰 자극을 원한다는 사실입니다. 

너무 많은 자극을 경험하며 쾌락 보상 시스템에 노출되다 보니, 평범한 일상은 따분하고 지루하게만 느껴집니다. 아침부터 빈 속에 카페인 음료를 찾고 잠자리에 들 때까지 유튜브와 넷플릭스 같은 만성적인 자극을 추구하며 살아갑니다. 쉬어야 할 시간에도 스마트폰을 쥐고 잠들지 못합니다. 수면장애와 불면이 일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압도적인 풍요의 시대에 우리는 이전과 비할 수 없는 수많은 자극에 노출된 채 살아갑니다, 보릿고개 시절에는 생존 자체가 어려워 사는 게 힘들었고, 흙장난 외에는 놀 것이 없었는데 지금은 어떤가요? 의외로 불안 우울 분노 자살충동을 겪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멀쩡하게 좋은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조사결과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극에 노출될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아졌을까요? 오히려 자극에 노출될수록 삶의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자극을 탐닉하기보다는 현실에서 겪는 고통을 참아내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칼 융은, 삶이 고통스러운 이유는 마땅히 겪어야할 고통을 회피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고통이 문제가 아니라 고통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삶의 질을 바꾸는 열쇠입니다.

전문가들은 먼저 자극을 끊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자극적인 것을 탐닉하는 것은 고통을 회피하는 것일 뿐 문제 해결이 되지는 않습니다. 단 1주일이라도 자극적인 것에 빠져들지 않도록 견디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실패해도 자책하지 말고 계속 도전하면서 참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야 합니다. 이른 바 도파민 단식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 나 자신과 나를 자극하는 것 사이에 장벽을 만드는 것입니다. 눈 앞의 간식과 리모컨부터 치우고, 스마트폰을 멀리 합니다. 일과 후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제한하면서 피곤한 뇌를 쉬게 합니다. 덜 자극적인 것에 적응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죠.

세 번째 운동과 기도 같은 간접적인 자극으로 기쁨과 만족을 얻으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중독치료센터 정신과 의사의 처방입니다. 의사가 기도를 처방하다니요.

이제 자극을 멀리해 봅시다. 우리 몸은 성령님 거하시는 성전이니 당장 운동을 시작합시다. 기도합시다. 기도는 ‘숨’, ‘쉼’의 의미가 있습니다. 기도로 심호흡할 때 생기넘치는 삶이 되게 하십니다. 숨이 턱 막히는 시대에 우리는 기도로 숨쉬고 있습니까?

유상진 목사

<영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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