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소금이 되고
빛이 되기를 원합니다.
주님,
우리로 소금이 되고
빛이 되게 하옵소서.
맛을 말하면서도
우리는 도리어 부끄러운 일로
본이 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밟힘을 받아
우리가 응달진 곳으로 숨었습니다.
맛은커녕
맛을 내지 못하여
맛을 모르고 살았습니다.
주님,
이젠 소금이 되고 싶습니다.
맛을 내고저 합니다.
그래서 맛을 전하길 원합니다.
맛을 내어 드리는
생명수 넘치는
진한 맛이고 싶습니다.
채소밭 일구듯
돌멩이는 골라내고
밭고랑을 내어 드리는
그런 소금이 되렵니다.
이제는
그런 꽃밭에
빛을 발하고 싶습니다.
어둠이 내리기 전
따뜻한 빛으로 밝아지는
희망이 보일 빛을 비추렵니다.
고개 떨구는
맛 잃은 사람 속으로
어둠의 그림자 내리기 전
빛을 찾아 맛나는 일로
마음의 꽃밭을 가꾸렵니다.
<시작(詩作) 노트>
우리 주님은 산상보훈을 말씀하면서 소금이 되고 빛이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소금은 맛을 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맛을 내기 위해선 자신을 어김없이 희생합니다. 우리는 그동안 희생하는데 매우 인색하였습니다. 많이 부족합니다. 그리고 소금은 부패를 방지하는데 자신을 희생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이 사회의 부패를 막지 못하였습니다. 도리어 우리가 세상을 따라 살았고 함께 휩쓸려서 우리도 부패하였습니다. 이제 주님 말씀 따라 소금이 되어 맛을 내고 희생하는 소금이 되고저 합니다. 그리고 숨길 수 있는 빛으로 살겠습니다. 주님, 우리로 소금과 빛이 되게 하소서!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