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앞둔 시무장로의 대표기도문 “오직 하나님”
호남지역 언론인이며, 문화전문지 ‘문화通 ‘발행인, 가수 김연자의 ‘무조건 광주로’ 작사자, 광주광역시 산하 법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지원포럼 회장 등을 역임한 지형원 장로(광주무등교회, 사진)가 기도집 ‘흙이라면 바람이라면’을 출간했다.
지형원 장로는 “세상의 이력보다 광주무등교회에서 안수집사로, 장로로 시무한 것이 가장 자랑스럽다”며, “시무장로 은퇴를 앞두고 그동안 10여 년 동안 드린 교회 대표기도문 중 80여 편을 모았다”고 전했다.
책 제목 ‘흙이라면 바람이라면’은 “하나님이 흙이라면 그 속에서 움트는 새싹이 되고, 하나님이 바람이라면 바람과 함께 나뒹구는 낙엽이 되고 싶다”는 저자의 다짐이다.
기도집은 1부 ‘기도의 시’ 2부 ‘하나님 나라의 비밀번호’ 3부 ‘특별한 날의 기도’로 구성됐다. 특히 3부에는 교회 절기 및 명절, 교회 공동체 안에서의 기도문이 수록됐다.
1부의 시 ‘무등교회 청소부 또는 우체부’에서 지형원 장로는 교회 사랑의 마음을 고백했다.
‘내 나이 일흔살 즈음에는 무등교회 청소부, 또는 이 근방을 담당하는 우체부가 되고 싶다 / 광주시 서구 매월동 310번지 매화꽃잎에 달빛이 고이고 / 교회당 십자가 첨탑에는 하나님의 은혜가 내려서 앉는 / 무등교회, 아니 우리교회에서 / 아침부터 저녁까지 뜨락을 쓰는 청소부가 되고 싶다’
지형원 장로는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만 자랑하는 기도문 속에서 오늘날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인생의 방향을 찾고, 신앙적 성숙을 경험하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박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