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초 음악 전도자 미타니가 지은 중생의 성결교 찬송
찬송 시 ‘오랫동안 모든 죄 가운데 빠져’는 우리 찬송가에 작자미상으로 되어 있으나, 일본 고베 태생인 미타니(三谷種吉, Mitani Danekiti, 1868-1945)가 지었다. 미타니는 ‘일본 최초의 음악 전도자’로 불린다. 그는 당시 일본에서 드물게 신앙이 깊은 기독교 가문에서 자라 동지사 대학을 졸업하고 고베의 영국 상사에 근무했다. 우연히 순회 전도 집회의 통역을 하다가 벅스턴 선교사에게 전도 훈련을 받고 전도 사역자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교통이 불편하던 당시 일본 동서남북 전역을 누비며 거의 도보로 아코디언을 들고 노래하면서 주님을 전했다. 평생을 기독교 신간을 발행하고 문서 전도를 하며 복음의 진리를 펼쳤다. 그는 도쿄기독교 단기대학(TCC)의 음악 교수도 했는데, 그의 진지한 성격과 음악에 뛰어난 재능으로 찬송가를 번역하고 작사하며 찬송가를 편찬하는 일에 힘썼다. 그는 70세까지 매일 한 시간의 바이올린 연습을 빠뜨리지 않았다고 한다. 많은 찬송가(‘手風琴曲譜集’, ‘基督教福音唱歌’, ‘新撰伝道讃美歌’)와 수많은 저작(‘시편 강해’ 상•중•하, ‘霊感賦’ 등)이 있다. 우리 찬송가에는 ‘하나님은 외아들을’(294장), ‘우리들의 싸울 것은’(350장)과 함께 세 편이 실려 있다.
일본 동양선교회 홀리네스 교단이 발행한 찬송가(リバイバル唱歌, p 224)에는 작사자 이름과 함께 1901년 작사 연도까지 나와 있다. 우리나라에는 1919년 발간된 ‘신증 복음가’에 이장하(李章夏, 1886- ?) 목사 번역으로 처음 실렸다.
곡명 THE SHEAVES는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태생인 조지 마이너(George A. Minor, 1845-1904)가 작곡했다. 그는 리치먼드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남북전쟁 시 군 복무를 했다. 제대 후 가창학교 교사를 했고, 악기회사(Hume-Minor Company)를 설립하고 악기 제작 사업을 했다. 그는 리치먼드 제일침례교회 성가대를 지휘하며 주일학교에서 노래를 이끌었으며, 많은 주일학교 찬송가를 작곡했다.
자료(Hymnary.org)에 의하면 1874년에 발간된 주일학교 찬송가(Songs of Glory, p.28)에 노울스 쇼(Knowles Shaw)가 1874년에 지은 찬송 시인 496장 ‘새벽부터 우리’(‘Sowing in the morning’)에 붙여 처음 나타난다.
김명엽 장로
<현 연세대 객원교수·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