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441장, 은혜 구한 내게 은혜의 주님

Google+ LinkedIn Katalk +

주님 만나기 ‘전’(Once)과 ‘지금’(Now)을 짝지어 노래한 감사 찬송

찬송 시 ‘은혜 구한 내게 은혜의 주님’(‘Once it was the blessing’)은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태생인 심프슨(Albert Benjamin Simpson, 1843-1919)이 짓고, 곡명 ONCE IT WAS THE BLESSING도 작곡했다. 그는 스코틀랜드 장로교와 청교도 전통을 갖고 있는 부모로부터 엄격한 신앙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10대에 청교도의 경건한 글을 접한 후 자신의 삶을 주님께 바치기로 다짐했다. 그는 14세에 녹스 대학을 나와 캐나다 장로교회 목사 안수를 받고, 온타리오주 해밀턴과 켄터키주 루이빌에 있는 명문 교회를 섬겼다. 그는 자신의 개혁 신앙과 성결 사상을 접목하고, 성령 충만해 재 세례를 받고 마음의 병이 치유된 후, 섬기던 교회를 사임하고 ‘복음 장막’을 설립해 구조 선교, 고아원, 가정 치유, 이민자 봉사 등 다양한 선교와 치유 사역을 했다. 

그는 북미 최초로 삽화 있는 선교 잡지(‘The Gospel in All Lands’)를 출판했고, 평신도들에게 성경의 기초를 교육하고 선교지로 보내는 뉴욕 선교사 훈련 대학도 세웠다. 그는 자신의 집을 치유의 집으로 봉헌해 병자들을 위한 기도 모임과 공개 집회를 열었다. 

심프슨은 국내 선교 연합 기관과 해외 선교 연합 기관을 창설했는데, 이 두 그룹은 기독교 선교동맹(The Christian and Missionary Alliance)이 되었고 전 세계 복음화에 주도적 역할을 하며 300여 명의 선교사를 파송했다. 

심프슨은 120여 편의 찬송가를 지은 다작의 찬송가 작가이다. 그중 77편은 1962년 C&MA 찬송가 모음집 ‘크리스천 삶의 찬송가’(Hymns of the Christian Life)에 출판되었다. 그가 지은 찬송은 우리 찬송가에 ‘어저께나 오늘이나’(135장), ‘내 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302장), ‘주와 같이 길 가는 것’(430장), ‘네 병든 손 내밀라고’(472장) 등 다섯 편이 들어 있다.

1891년은 심프슨 목사가 찬송가 판권을 취득한 해이며, 우리말 번역은 이장하 목사가 일본 찬송가에서 온 것으로 1919년 발행된 ‘신증복음가’에 처음 수록됐다.

영시인 원어는 짝수 행 처음엔 ‘전에는’(Once it was), 홀수 행 처음엔 ‘지금은’(Now it is)으로 두운을 끝까지 짝 지었다.

김명엽 장로

<현 연세대 객원교수·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