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 교수가 쓴 「숙론」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그는 책을 쓰게된 이유를 “누가 옳은가가 아니라 무엇이 옳은가를 찾으려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우리 시대의 꼴사나운 진흙탕 싸움은 무엇이 옳은가 때문이 아니라 누가 옳은가 때문입니다. 저자는 책 안에서 “평생 참으로 다양한 동물을 관찰해 왔지만 이념이 다르다고 싸우는 동물은 본 적이 없다. 종교가 다르다고 전쟁을 하는 동물도 본 적이 없다. 그들이 좌우 혹은 보수와 진보진영으로 나뉘어 으르렁거리는 모습을 목격한 적 또한 없다”라고 했습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그리고 생기를 불어 넣어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세계에만 옳고 그름이 존재하고 선과 악이 존재합니다. 누구 때문에 일을 그르치거나 흔들리지 않고 무엇이 옳은가를 숙고하는 사람 본연의 자리를 더 늦기 전에 회복합시다.
박종순 목사
•충신교회원로
•증경총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