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들의 생활신앙] 以信得義(Justification by fa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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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계명과 그것을 세분화한 613개의 율법조항(하라/하지 말라)을 지켜 행하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만족하게 실행할 수 없어 인간은 좌절하고 금욕주의와 실천궁행의 요구는 점점 더 강화되었다. 그럴수록 좌절과 무력감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것이 인간의 실존이었다. 이때 칭의(稱義)의 해결방안이 발견되었다. 로마서와 갈라디아서의 주제는 의인(義認) 또는 칭의사상(稱義思想)이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의(義)를 기초로 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사함을 받고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들이 율법의 저주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은혜로 의롭게 되는 것(Justification)을 선포하는 하나님의 재판행위를 말한다. ‘의롭다고 선언하는 것’은 재판관이 쓰는 법적 용어이다. 따라서 이는 도덕이나 윤리나 심리학 이상의 용어이다. 이는 본질적으로 그리스도인에서 새로워진 인간에 대한 신분 혹은 위치에 대한 하나님의 선포인 것이다. 율법의 정죄(定罪)에서 ‘형벌이 제거되는 것’(remission of punishment)을 말한다. 더 적극적으로 말하면 ‘하나님의 은총에로의 복귀’(restoration of favor)를 뜻한다. 형벌의 제거가 사면받은 죄인의 (천국)시민권의 회복을 의미한다면 ‘하나님의 은총에로의 복귀’는 따뜻한 환영을 받으면서 정정당당한 천국 시민의 자유를 누리는 것과 같다. 하나님께서 죄인들을 전혀 죄없는 상태처럼 받아주시는 것을 의미한다. “인생은 어찌 하나님 앞에 의로울 수 있겠는가?”(욥9:2) 하나님이 그냥 죄없는 사람으로 인정해주시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자유요, 축복인 것이다. 1515년 마틴 루터도(롬1:17) 말씀을 받고 새로운 사람이 된 것이요. John Wesley도 그의 일기(1783.5.24.)에 “나는 거기서 루터의 로마서 서문을 읽고 있었다. 내 마음이 속으로부터 이상스럽게 뜨거워졌다. 나는 그리스도를 신뢰하게 되었다. 그리스도만이 나를 구원할 수 있음을 믿게 되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가 나같은 죄인의 죄를 직접 담당하시고 나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해주셨음을 확신하게 되었다”라고 적었다. Paul은 로마서를 통해 칭의사상(Justification by faith)의 원리를 가르쳐주고 있다. ①이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것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함을 얻은 자가 되었다”(롬3:24) 즉 우리가 어떤 일을 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된 것이다. 우리의 구원은 노력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선물인 것이다. 따라서 구원에 대해선 자랑할 것이 없다. 오직 감사할 뿐이다. ②이것은 ‘믿음으로만’ 되는 일이다. 율법의 행위나 나의 공로에 의한 것이 아니다.(롬3:28/롬4:5) 어느 인간이 자기의 행위를 갖고 하나님의 법정에 떳떳하게 설 수 있겠나? 그래서 오직 믿음에 의해 은혜로만 가능한 것이다. ③이것은 ‘그리스도의 피’에 의한 것이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피(희생/십자가의 죽음)로 인하여 의롭다 함을 얻었은 즉 예수의 피로 인해 진노하심을 면제받은 것이다.”(롬5:9) 이는 구약의 유월절이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일이다.(출12:1-13) 집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른 양의 피를 보고(표적으로 삼아) 그 집을 넘어갈 것이니 재앙이 미치기 아니하리라. ④이것은 ‘하나님의 선포하심’으로 효력을 발생케 된다. “누가 능히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송사(소송)하리요. 義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라”(롬8:33) 최고 법정에서 대주재이신 하나님이 무죄판결을 내렸기에 어떤 이도 이를 번복할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순간 이 엄청난 사건이 일어나는 것이다. 소망 없는 죄인이 하나님의 사죄 선언과 동시에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원수지간에서 부모 자녀 관계로 변화되는 것이다. 우리는 의롭다는 인정과 함께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그의 극진한 사랑과 보호 안에서 완전한 보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어낼 수 없다”(롬8:37-39) 할렐루야!

김형태 박사

<더드림교회•한남대 14-15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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