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직무 통해 빛과 소금 역할 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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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셋째 주일은 제85회 총회(2000년)에서 결의한 직장선교주일이다. 매년 이무렵에 총회장은 목회 서신을 통해 직장선교주일은 직장인들을 향한 선교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성도들이 직장을 통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하며 사회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기도하기 위해 제정된 주일임을 일깨운다. 

직장(職場)이란 직업을 가지고 일을 보살피는 곳이다. 직장선교란 직장 즉 주어진 일터에서 기독교 문화를 심어, 하나님의 나라를 복원해 가는 모든 행위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생겨나고 평생직장이라는 단어는 이미 고사전에나 등장할 만큼 직장인들이 처한 현 상황은 참으로 안타까운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직장선교회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할 것이다. 직장인들은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직장인들이 복음으로 무장해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역할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전통적으로 ‘목회자 1인 중심, 주일 하루 중심, 교회 건물 중심’으로 부흥 성장해왔기 때문에 ‘평신도 직장인 중심, 평일 중심, 직장사회 중심’의 특성을 가지고 활동하는 직장선교와는 상반 배치되는 것처럼 오해하는 교회와 목회자가 아직도 많이 있어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기도와 지원협조가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

한국에는 수백 개의 신학교가 있어 교역자가 수요보다 몇 배 과잉 공급되는데도 신학교와 신학생들은 오직 교회목회만을 목적으로 교과과정과 관심이 치중되어 과잉공급과 수요가 맞지 않아 그 활용문제가 큰 문제요, 골치가 아닌가 생각한다.

한국교회와 사회발전을 위해 평신도 직장인(선교사) 활용의 극대화와 은퇴 직장인과 전문인들의 교육활용문제가 시급한 문제점이라 생각한다. 상술한 직장선교의 문제점을 중심으로 어떻게 성공적으로 해결하느냐가 중요하다. 직장선교의 원활한 발전을 위해 다음 사항을 중요한 당면과제라고 생각한다.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은 직장일터와 평신도 직장인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교회당의 개방과 지도협조가 요청된다. 교회개방은 물론 직장인교회예배와 카페 운영 등 평신도 직장인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면 좋겠다. 그리하여 교회는 지역사회와 직장의 선교, 교육, 봉사 생활센터가 되고, 직장과 지역사회는 교회의 선교, 교육, 봉사 현장이 되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 

본 교단에서 시작된 직장선교주일(매년 10월의 셋째 주) 제정은 교단 통합의 새로운 출발점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한국교회가 수많은 교단과 교파로 갈라진 현실 속에서  초교파로 구성된 기독 직장인들이 연합해  선교활동을 펼칠 때 교회는 자연스럽게 연합하고 화합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평신도 중심의 선교조직인 직장선교는 각자가 속한 직장에서 동일한 선교목표를 향해 활동할 때에 자연적으로 통합 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으며 직장선교회가 활성화되면 될수록 그 통합의 효과는 확대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직장 성도가 믿음을 실천하는 현장이기에 중요하다. 성도는 말씀을 통해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길 깨닫고 결심한다. 그런데 직장인의 세상은 어디인가? 곧 직장 현장이다. 그러므로 한 직장인 성도가 자신의 직장에서 특히 자신의 직무를 통해서 소금과 빛의 사명을 성실히 감당하면 경탄할 만한 선교 문화의 결실들이 나타난다. 코로나 팬데믹을 비롯한 여러 연유로 점점 선교가 어려워지는 이때 그래도 직장선교의 길은 희망이 있다. 10월 셋째 주일이 총회 직장선교주일이니 온 교회가 직장선교에 관심과 지혜와 기도를 모아 선교의 통로를 활기차게 이루어 나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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