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과 한국교회]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의 기적과 인도네시아의 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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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 교육 통해 올바른 역사관•성경관 심어주어야

1990년에 들어서 인도네시아에는 한류 바람이 거세졌다. 1973년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수교 이후에 현재 인도네시아 내에서 한국 열풍이 강하게 불면서 K-웨이브(한류) 대신 K-쓰나미라고 표현해야 할 정도이다. 2024년 노벨문학상을 한강이 차지하자 인도네시아에서도 그동안 한글을 갈고 닦는 인도네시아인들이 한국어 원전으로 한강의 기적을 확인하고자 줄을 서서 책을 구매해 매진을 거듭하고 있을 정도로 한류는 열풍을 넘어 광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서 한강이 소설의 주 소재로 삼고 있는 제주 4·3과 광주 5·18에 관련해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면서도 작품의 사실성은 검증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난 몇 년 동안 문제로 제기되었다. 기본적으로 노벨상 수여는 작품성을 주요 이유로 꼽지만, 최근에는 정치적인 편견에 좌우되는 경향이 많았다. 특히 좌파 역사관과 역사 왜곡을 전 세계적으로 선동하는 분위기가 많아서 좌파에 의한 문화계 진지전과 문화전쟁에 휘둘리는 노벨문학상 선정이 늘었다. 여기서 노벨 위원회가 문학상의 본래 취지인 작품성에 더욱 충실해야 하고 아무리 논픽션 소설이라고 할지라도 역사적 사실을 검증하는 선정 절차에 충실한 것이 중요하기에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제 인도네시아에서는 한강의 노벨상 수상작을 계기로 한글 원전을 읽는 독자들을 위해서 내용을 검증하고 체계적인 역사 바로 세우기 작업도 병행해야 하는 대책도 가동되어야 하니 선교사들의 역할이 더욱 주목된다. 바야흐로 세계가 주목하는 한글 교육을 병행하는 올바른 선교가 인도네시아에서 요구되고 있다.

과거에 한치완 김애경 선교사는 순복음 신학교(Senunari Full Gospel)에서 히브리어, 헬라어, 교회 성장학, 선교학 등을 가르쳤고 유치원 사역과 목회자 훈련 사역 등을 했다. 1990년 하호성 주계희 선교사는 침례교 해외 선교회의 파송으로 인도네시아 침례교 신학교(STT)에서 개인전도, 교회 성장학을 가르쳤으며 자카르타 침례교회를 설립했다. 그리고 같은 해에 어성호 윤명회 선교사는 자카르타 중앙교회를 개척했고 현지인 교회로 요단강 인도네시아 감리교회를 설립했다. 또 어성호는 웨슬러 신학대학을 설립해 대학원장으로 사역하고 있다. 그 외에도 이 시기에는 여러 교단과 선교단체에서 많은 선교사를 파송한 시기였다. 이때만 해도 한글 교육에 관한 올바른 중요성이 간과되던 시기였다.

1991년에 통합 소속으로 김동찬 선교사는 인도네시아 바탐섬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1970~1980년대만 해도 인도네시아의 선교사역이 학교 설립이나 마을 시설 조성, 현지교회와의 협력 강화 등에 그쳤지만, 그는 무슬림 사회로 직접 들어가 복음을 전하는 보다 적극적인 사역의 형태로 전환해 가기 시작했다. 한글 교육과 문화 전수를 통한 인도네시아 선교가 시작되는 상황이기에 인도네시아 땅에 선교 열매가 맺어지는 만큼 강성 이슬람의 출현도 덩달아 같이 늘고 있다며 이를 대비한 올바른 성경관과 선교 전략이 필요하다.

2024년 한글날 다음날에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의해 인도네시아에서도 촉발되는 한글 소설 구매 열풍은 단지 한글 교육을 통한 문해력만 높이는 차원이 아니라, 한국의 현대사에 관한 역사적 진실을 바로잡는 일과 동시에 성경적 복음을 전하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 한글을 깨우친 인도네시아인들이 한글 성경을 읽는 열풍이 일어나야 한다.

소기천 박사

<장신대 은퇴교수, 한국교회정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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