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코니아] 골로새 교회의 섬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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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땅을 한 번도 밟지 않았지만, 한국 초기 선교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스코틀랜드 선교사가 있습니다. 그들은 중국 만주로 파송된 존 로스(John Ross)와 존 매킨타이어(John MacIntyre) 선교사입니다. 조선 선교에 관심을 가지고 늘 기도하던 중 기도가 응답되어 지금의 북한 땅 의주에서 중국과 국경 무역을 하던 청년들을 만납니다. 존 로스 선교사는 그들 중 이응찬을 만나 요한복음과 마가복음을 번역했고 서상륜과는 누가복음을 번역합니다. 1883년 서상륜은 조선말로 번역된 성경을 들고 ‘매서인’(전도인)이 되어 황해도 송천에 들어옵니다. 이것이 한국 최초 교회인 소래교회의 시작입니다. 한국은 선교사가 오기 전 이미 우리말 성경과 교회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이때가 1874년으로 제물포항에 한국의 첫 번째 선교사인 아펜젤러와 언더우드가 들어온 때보다 무려 11년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이처럼 골로새 교회도 바울이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지만, 그로 의해 시작된 교회입니다. 바울은 3차 전도 여행 때 에베소에 3년 이상 머물렀습니다. 그는 소아시아 각처에서 오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제자훈련을 하고 있을 당시 에바브라가 그중에 있었습니다. 그는 복음을 들고 에베소에서 무려 160km 정도 떨어진 그의 고향으로 돌아가 골로새 교회를 세웁니다. AD 61년경 당시 골로새 지역에 2번의 지진으로 도시 전체가 큰 경제적 어려움에 빠집니다. 이때 골로새 교회는 서로 사랑하기를 포기하지 않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뛰어넘어 서로 사랑하는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자 바울은 이들을 가리켜 “모든 성도에 대한 사랑”이라고 칭찬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교회 안에서조차 서로 친밀한 관계를 맺은 사람들이나 내가 속한 특별한 그룹만 편애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골로새 교인들은 편애하지 않고 복음으로 모든 사람을 품고 섬겨주었습니다. 이것이 디아코니아 정신입니다. 

이 모든 것은 복음의 능력 때문입니다. 바울은 민족주의, 혈통주의 사상에 묶여 있었지만, 그는 완전히 변했습니다. 무엇이 그를 변하게 했습니까? 복음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복음의 능력을 알기에 이전의 자신과 같이 율법에 얽매이고 복음을 알면서도 헛된 것에 사로잡혀 있는 자들에게 복음을 전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주일에 근사한 옷을 차려입고 예배드리고 싶지만, 주방 봉사자들은 몸에 음식 냄새가 배도록 헌신합니다. 교사들은 아이들과 함께 가위질하고, 풀칠하고, 목이 아프도록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칩니다. 이렇게 섬길 수 있는 것은 복음, 예수님 때문입니다. 복음의 능력을 힘입고 이웃 섬김을 실천합시다.

김한호 목사 

<춘천동부교회 위임목사•서울장신대 디아코니아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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