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선교사의 든든한 ‘지원군’
“우리 회사의 이름은 JMP산업(주)입니다. JMP는 ‘Jesus My Partner’의 약자로, 사업과 생활의 모든 부분에 하나님의 손길이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주님이 나의 최고의 파트너이심을 고백하며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르겠다는 다짐을 담아 지은 이름입니다.”
세계CEO전문인선교회(대표 박형렬 목사, 이하 WCPM)가 오는 11월 7일 여전도회관2층 대강당에서 주최하는 2024 자랑스런전문인선교대상시상식에서 수상자로 선정된 추진 장로(JMP산업 대표이사, 경기중앙교회)는 경영하는 회사를 이처럼 소개했다.
추진 장로는 1997년 성결대학교 해외선교학과를 졸업한 후 ‘보내는 선교사’의 꿈을 품었으며, 이후 1998년 회사를 설립해 올해로 26년째 경영하고 있다.
“신학교에 입학할 때 여러 학과 중 주저 없이 해외선교학을 선택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 언제든 주저하지 않고 나아가겠다는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했지만, 선교에 대해 배워갈수록 낯선 이국땅에서 애쓰는 선교사들을 지원하고 교육해 파송하는 ‘보내는 선교사’의 역할 또한 중요함을 알게 됐습니다.”
신학교에서 공부할 당시 대기업 회사원이던 추진 장로는 보내는 선교사로 쓰임 받기 위해서는 경제적 능력도 필요함을 알게 되었고, 이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이후 기도 열매처럼 친구로부터 좋은 사업 아이템을 제안 받았고, 회사경영을 시작했다. JMP산업은 작은 봉제공장으로 시작했지만 완벽한 품질관리와 끊임없는 고객 관리로 현재는 국내 굴지의 양곡 포장재 전문회사로 성장했다.
“그동안 큰 시련 없이 하나님의 날개 아래 사업을 잘 이끌어 올 수 있었고, 그 과정을 통해 많은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특히 함께 해외선교학과에서 공부했던 동기들이 세계 각지에서 베테랑 선교사로 사역하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께서 협력하여 선을 이룰 수 있도록 선하게 이끄셨음을 실감합니다. 동기들이 선교지에서 발로 뛰며 선교하는 동안 저는 회사 경영을 위해 발로 뛰며 선교지에 필요한 경제적 지원을 감당했습니다.”
추진 장로는 그동안 중국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싱가포르 태국 등 전 세계 어디든 도움을 요청하는 곳이면 의약품, 학용품, 장난감, 생필품, 먹을거리 등을 후원하며 복음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 양재동 사무실이 위치한 건물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입주자들과 함께 신우회를 조직해 매주 예배 드리며, 함께 선교사들을 후원하고 있다.
추진 장로의 후원 뒤에는 아내 이명희 권사가 있다. 아내는 결혼 직후 추진 장로에게 “믿음의 가정을 세우고 싶다”며 복음을 전한 후, 함께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사랑과 겸손으로 교회로 안내한 것은 물론, 이후 신앙에 열정을 보이는 남편에게 신학교 입학을 권했다. 이후 이명희 권사는 추진 장로가 회사를 경영하고 선교지를 섬기는데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었다.
“아내는 나보다 더 단단한 사람입니다. 아내가 뒤에서 든든하게 지원해주며 기도해주기에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역을 더 잘 감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추진 장로의 외동딸 여나 양은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에서 사역하는 안성원·조은숙 선교사의 장남 의용 군과 결혼했다. 추진 장로는 “누구에게도 주지 않고 내 곁에만 두고 싶다고 생각한 외동딸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선교사 자녀라는 이야기를 듣고 단번에 마음을 열게 됐다”며, ‘보내는 선교사’로서의 비전을 향해 가족과 회사, 교회와 이웃과 함께 달려갈 것을 다짐했다.
/박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