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노르웨이의 안개 (창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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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멀리 온

나는

외딴 동네서

밤을 낮삼고

낮은 밤을 삼으며

오슬로에서 순환열차를 타고

스케인으로 안개를 젖힌다.

마을 뒷산에서

스키를 타는

경쟁을 잊으며

살아가는 노르웨이 사람들은

환경을 아끼며 공존하는

10월엔 밤이 길어진다.

방문객은 묻고 싶다

무얼 하고 무얼 먹고 사는지

궁금하다.

큰집 작은집

지붕은 오색찬란한 그림이다.

싸움질 하느라

세계는 저마다 바쁜데

노르웨이는 조용하다

평화로워라.

호수처럼 맑은 물은

바다인지 호수인지

이름 모를 고기가 가득해

낚시만으로 넉넉한 살림이다.

안개로 칭칭 감긴

아침 풍경은 한폭의 그림이어라.

10월의 아침은

우리의 정오에야 부스스 잠을 깨고

여유로운 아침을 맞는다.

<시작(詩作) 노트>

오슬로를 찾았다. 노르웨이의 수도이다. 이곳은 북구의 나라를 고스란히 증명하기에 북쪽을 한참 달리면 백야를 본다. 10월에도 밤 10시에 해가 지고 아침 10시에 해가 뜬다. 아침 풍경은 안개가 아름답다. 스케인으로 돌아가는 아침 순환 열차를 탔는데 아침 경치가 황홀할 정도이다. 호수가 많고 사방으로는 바다가 있어 평화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가는 곳 물에는 고기가 많아 넉넉한 해산물을 즐긴다. 노르웨이는 경쟁이 필요없는 듯하다. 복지정책이 강제가 아닌 사회복지 정책이 뚜렷해진 나라이다. 세계를 향해 평화를 강조하고 있다. 창세기 1장 31절엔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하셨다.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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