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코니아] 하나님의 일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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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트만, 존번연, 만델라 세 사람의 공통점은 무엇입니까? 몰트만은 독일 튀빙겐대학교 명예교수로 2차 세계 대전 때 독일군으로 참전했다가 전쟁 포로로 잡혀 스코틀랜드 수용소로 가게 됩니다. 거기서 건네받은 성경을 읽고 그리스도를 삶으로 만나 희망을 품고 살아갑니다. 그 이후 신학자가 되어 희망의 신학을 전하며 복음의 사역을 해나갑니다. 존 번연은 전쟁에서 동료의 죽음을 바로 옆에서 목격하고 자신이 살아남게 된 일을 하나님의 뜻으로 간주합니다. 그 이후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가 되지만, 영국 국교회는 허락 없이 복음을 전했다는 이유로 그를 12년간 감옥에 보냅니다. 옥중에서 희망을 담은 글을 기록하는데 대표적인 작품이 ‘천로역정’ 입니다. 만델라는 독실한 신앙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비폭력 인권운동가입니다. 그는 억울하게 시위 주동자로 잡혀 종신형을 선고받고 27년간 수감생활을 할 때 단 한 번도 희망을 포기해 본 적이 없습니다. 세 사람의 공통점은 바로 희망,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복음전파입니다.

 이와 비슷한 형편에 있었던 사람이 바울입니다. 바울은 로마 감옥에 갇혀 있지만, 로마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자신은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에 동참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이란 교회로 인해 받는 고난과 그리스도의 지체로 받는 고난, 복음전파로 받는 고난을 말합니다. 이런 고난을 받을 때 바울은 기쁘다고 했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에 동참하는 자들을 어떻게 부르고 있습니까? ‘디아코노스’(일꾼)입니다. 이 단어 안에는 섬김이란 의미와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는 사람’이란 뜻이 있습니다. 즉 예수님 때문에 고난에 동참하는 자들을 가리키는 말로 고난이 왔을 때 흔들리지 않고 이겨내는 자들을 주님의 일꾼이라 불렀습니다. 디아코노스는 성직자나 지도자, 특별한 계급적인 의미로 사용되던 단어가 아닙니다. 그리스도 때문에 고난받는 일꾼을 부를 때 쓰였던 단어입니다.

그러면 그리스도의 일꾼은 어떤 힘으로 살아갑니까? 그리스도의 일꾼은 어떤 고난이 와도 희망 가운데 하나님의 비밀을 간직한 자입니다. ‘그 비밀’(mystery)은 구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세상은 이 비밀을 이해할 수 없지만, 그리스도의 일꾼에게는 그 비밀이 드러났습니다. 그러므로 골로새 교인들에게 이 비밀이 드러났으므로 이방인이지만 구원받은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또한 어떤 고난도 이겨내며 흔들리지 말고 살아가시는 일꾼(디아코노스)이 되시길 바랍니다.

김한호 목사 

<춘천동부교회 위임목사•서울장신대 디아코니아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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