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선교 전략 및 방향성 모색
한국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 강대흥 목사, 이하 KWMA)는 지난 10월 14일부터 2박 3일간 가평 필그림하우스에서 ‘이주민 선교’를 주제로 한국선교지도자포럼(이하 한선지포)을 열었다. 올해로 22회째를 맞은 한선지포에는 140명 이상의 선교계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내 이주민 선교의 전략과 방향성을 모색했으며,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22회 한선지포 결의문’을 발표했다.
KWMA 강대흥 사무총장은 키노트 스피치를 통해 “복음의 흐름을 바꾸는 이주민들, 향후 선교계의 가장 큰 주제로 이주민보다 중요한 의제는 없다”며, 이번 한선지포가 기존과 달리 ‘이주민 선교’라는 한 가지 주제에 집중한 이유를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는 △이주민 선교 표준화 △이주민 문화 이해와 선교 △이주민 선교와 글로벌 네트워크 △이주민 선교 액션 플랜 총 4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됐다.
문창선 국제위디선교회 대표는 “이주민 선교가 한국 선교의 화두가 됐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포럼에서 제시된 내용들이 지역교회와 선교단체, 이주민 선교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잘 전달되도록 지속성에 방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히 ‘이주민들의 한국문화에 대한 대담’(진행: 양회성 선교사, 위디선교회)에는 국내 이주민인 애나 브링크만(미국, 한국 14년차), 알리(카메룬, 한국 7년차), 이마이(캄보디아, 한국 7년차), 아이린(카메룬, 한국 15년차) 총 4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한국인들은 ‘우리’라는 단어를 유독 많이 사용한다”며, “한국인들이 이주민들의 나라와 문화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음에도 이방인으로 대하는 것” 등의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이밖에도 한철호 선교사(한국로잔 부위원장, 미션파트너스 대표)는 “디아스포라의 50%가 기독교인이라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으며, 이성춘 선교사(PCK 독일)는 “독일의 경우 유학생을 독일에 잔류시키는 정책으로 바뀌고 있다. 한국 온 고급인력인 유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물론 한국에서 함께 어우러져 가야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 한선지포는 한국이주민선교연합회(KIMA)·국제이주자선교포럼(IFMM)·이주민선교훈련학교(MMTS)·디아스포라신문이 협력했으며, 한선지포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모임을 전개하며, 선언문에 나온 내용을 구체화할 것을 다짐했다.
/박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