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산책] 「긍정의 삶」이 곧 「치유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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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근에 유튜브 방송을 통해서 ‘관절척추 전문의’가 진행하는 「노인이 엉치가 아픈 이유」라는 주제로 다양한 허리통증의 증세와 치유에 대한 특강을 55분에 걸쳐서 경청하였습니다. 나도 평소에 글을 쓰거나 번역을 한답시고 컴퓨터 의자에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이 습관이 되면서 《오른쪽 엉치》가 뻐근하고 걸을 때마다 통증을 느끼곤 하여 동네 정형외과에 가서 물리치료를 받거나 간헐적으로 엉덩이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으면서 통증을 완화시키곤 하였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게으름을 부리다보니 물리치료를 받은 지 벌써 1년이 지나가네요.  

최근, 같은 부위에 다시 작은 통증이 생겼는데 아침저녁으로 강아지를 데리고 산보를 다녀오면 조금 통증이 가라앉는 듯하여 그럭저럭 버티다가 우연찮게 젊은 의사가 진행하는 ‘엉치 통증’에 대한 특강을 한 시간 가까이 집중해서 경청하게 되었죠. 평소에 아리송하던 ‘고관절’과 ‘엉치뼈’의 차이점에 대하여 알게 되었으며 관절염, 척추협착증, 퇴행성 디스크, 감압술(減壓術), 유합술(癒合術), 운동량의 적정선(適正線) 등에 대해서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엉치 통증」의 다양한 원인과 그에 따른 증상 및 치료에 대한 설명이 도움이 되었으며 감사한 것은 현재 나의 증상은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안도(安堵)하게 되었습니다. 의사가 강의 끝부분에서 들려준 조언사항 중에 귀가 번쩍 띄는 내용이 들어 있었는데 그 내용인즉슨, “제가 병원에 근무하면서 보면 장수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긍정적’이십니다. 평소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생활하시는 어르신들 중에 10년 또는 그 이상의 젊음을 유지하시는 분들을 자주 뵙게 됩니다. 따라서 증세가 진행성이 아닌 경우에는 통증이나 진단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지 마시고 ‘좋아질 것이다’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됩니다”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음 순간, “긍정적으로 산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감사의 삶’을 자주 언급하게 되는데 ‘감사의 삶’이 곧 ‘긍정의 삶’이요, 결과적으로 ‘긍정의 삶’이 곧 ‘치유의 힘’이 된다는 말씀이로구나 하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서양 사람들이 자주 인용하는 용어 중에 「PACE」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 말은 「Positive Attitude Changes Everything」의 약어(略語)랍니다. 풀이하면 「긍정적인 태도가 모든 것을 바꿔준다」는 뜻이니 위에서 언급한 의사의 조언사항과 상통(相通)하는 말이라고 봅니다.    

내 주변에는 ‘신장(腎臟: Kidney)’의 기능이 좋지 않아서 ‘투석(透析: Dialysis)’을 하는 분들이 여러분이 계십니다. 건강에 대한 일반적인 통념상 ‘투석’을 해야 하는 상태라면 건강이 크게 악화된 것을 의미합니다. 얼마 전에는 우리 노회의 80대 초반의 이(李)某 장로님이 1년 정도 투석치료를 받다가 소천(召天)하셨고 지난봄에는 목원대학의 문 장로의 동료 권(權)某 교수가 2년 남짓 투석을 하다가 별세하였지요. 한편, 문 장로와 같은 교회를 섬기고 있는 80대 중반의 오(吳)某 장로님은 투석치료를 시작한 지 2년이 다 되어 가는데 오히려 투석을 시작하기 전보다 건강상태가 더 좋아지신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우리 노회에는 「산악반」이 있어 《매월 제2주 화요일》에는 대전 근교로 등산을 가는데 장로님이 매월  「등산반」의 살림살이와 일정을 계획하고 회원들을 일일이 챙기며 적극적으로 모임을 이끌어나가는 모습에서 장로님의 현재의 놀라운 건강은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품에서 비롯되는 것이로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를 알기 이전과 이후가 다른 삶이라 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엡5:8)는 말씀이 떠오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삶이 전에는 ‘어둠’이지만 이제는 ‘빛’입니다. 전에는 ‘절망’이지만 이제는 ‘희망’입니다. 전에는 ‘불평’이지만 이제는 ‘감사’입니다. 

주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하늘의 은혜에 감사하며 내게 해를 끼치는 사람에게도 너그럽게 대하며 주어진 상황에 대해서 ‘낙관적’으로 또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이것이 주님이 우리 안에서 우리를 도우시는 ‘증표’요, 우리가 주안에서 맺게 되는 ‘열매’일 것입니다. ‘긍정적인 삶’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늘 ‘감사하는 삶’이라 고백하고 싶습니다.

문정일 장로

<대전성지교회•목원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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