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성결하고 거룩한 것이다. 마음에 갖게 되는 생각, 표현되는 감정과 언어, 드러나는 행위들은 신앙 생활 속에 포함되어진다. 이들을 통해 삶의 변화들을 증거한다. 온전한 믿음은 하나님 앞에서 좀 더 겸손하고 경건하고 온유한 태도를 갖게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구원의 확신 속에서 행복감을 느낀다. 감사하는 마음과 기쁨과 환희의 감정을 느끼며 산다.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면 사람이 바뀐다. 입술에는 사랑합니다,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등이 습관처럼 표현된다.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에게도 미워하지 않고 너그럽다. 토론하면서도 자기 주장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다른 의견도 끝까지 경청해 준다. 자기 욕심을 버린다. 불만과 불평을 하지 않고 공동체의 의견에 순응하며 협력한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믿는 사람은 자족(自足)할 줄 안다. 그리스도께 은혜를 받으며 또한 그를 위해 고난을 받으며 참을 줄 안다. 칼로 찌름같이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 은혜 안에서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덕을 세우는 말을 하기 위해 애쓴다.
믿음이 깊어지면 차원 높은 심미적(審美的) 삶을 살고자 힘쓴다. 하찮은 풀 한 포기, 나뭇잎 하나를 보고서도 삼라만상(森羅萬象)의 신비스러움과 조화를 생각하며 창조주의 오묘하고 아름다운 솜씨를 느끼며 찬양한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보고 듣지 못하는 창조주 하나님의 아름다움과 세미(細微)한 음성을 정교하게 보고 듣는다.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비난을 받으면 자신의 일보다 더 마음 아파하며 괴로워 한다. 믿음이 있는 사람은 세속적인 일에 집착하지 않는다. 범사에 감사하며 주 안에서 기뻐한다. 항상 자신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안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먼저 하나님의 영광을 앞에 두고 생각하며 처신한다.
신앙생활을 하는 그리스도인의 특징은 매우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모습을 지닌다는 것이다. 전에는 깨닫지 못했던 잘못과 허물을 깨닫게 되어 아무 생각 없이 해 왔던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인 삶의 모습들을 고치며 살아간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갖추어지는 믿는 사람의 신령한 인격이다.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아보고 내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어떻게 살아야 옳은가를 생각하게 된다. 다른 사람을 원망하고 미워하기보다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생긴다. 예수 그리스도에 관해 진리를 말해주고 싶어진다. 복음을 전하고 싶어 한다.
인간은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힘이 없으므로 초자연적인 성령님의 도움을 받아 인간 삶의 근원적인 문제의 해결을 할 수 있다. 하나님께로부터 택함을 받은 사람은 죄악으로부터의 구원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가득해진다. 그것이 믿는 사람의 영혼의 특징이기도 하다. 하나님의 말씀에 자원(自願)해 순종하고 싶어진다. 다른 사람을 위해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변한다.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영적 순결성을 갖게 된다. 겸손하고 부드럽고 온유한 인격이 된다. 지(知), 정(情), 의(意)가 균형을 이룬다. 믿는 사람의 인격적인 삶은 사랑스럽고 자비로워져야 한다. 믿음이 성숙한 사람은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생활에 선한 열매를 맺는다.
김용관 장로
<광주신안교회·한국장로문인협회 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