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목회, 나의 일생] 한국교회 2025 ① 정책당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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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이때쯤이면 교회마다 「정책당회」라는 이름으로 일 년을 계획하는 당회가 열린다. 정책이란 말은 정부나 정치단체 간혹은 개인이 정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우는 계획이나 전략을 의미한다. 누가 제일 먼저 사용했는지도 모른 채 교회의 연말 당회를 정책당회라는 잘못된 말로 너도나도 사용하고 있다. 교회는 정책을 세우는 곳이 아니다. 그래서 한소망교회에서는 정책당회라는 말대신 「신년 목회기획당회」라 부르기로 했다. 

문명사적 대전환기, 전방위적 위기시대, 축소시대, 탈종교시대, 교인 절벽 감소시대 등등 우리를 두렵게하는 단어들이 난무하는 2025년, 한국교회 목회는 어떻게 변해갈까? 선교 140주년의 해 2025년 한국교회는 어디로 가야 할까? 「사람들은 10년 20년 후 세상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에 많은 관심을 가지지만 더 중요한 것은 10년, 20년 후가 되어도 변하지 않는 본질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라고 아마존의 창설자 제프 베조스는 말했다. 

특별히 영적인 세계, 목회의 길에서 변하지 않는 본질이 무엇일까? 유일한 복음 – 우리의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시다. 세상이 길을 잃어버릴 때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오늘도 살아계셔서 우리 가운데 임재하시는 성령의 능력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이다. 이것이 2025년 우리 교단의 주제이다. 

지난 10월 중순 기독교 미래학자 레너드 스위트 교수가 한국교회를 찾아와 「인공지능 시대의 신앙」이라는 강연을 했다. 그는 먼저 세상은 눈이 돌아갈 만큼 빠르게 변하는데 교회는 멈추어 서 있고 잠들어 있다고 경고한다. 세상은 지금 우리를 삼킬 듯이 불타오르고 있다고 디지털 인공지능 시대를 해석하고 있다. 이때 교회는 어떻게 승리할 수 있는가? 불은 불로 싸우듯이 말씀의 맞불을 지르라고 말한다. 교회 성도들 안에서 말씀이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져지고 내 안에서 살아 숨쉬게 할 수 있는 세상이 오고 있다는 것이다. 목회자들은 신학교에서 배운 비평학으로 비판의식을 갖기 전 우리 안에서 살아 숨쉬는 그 말씀으로 기뻐 춤추며 송축하고 찬미하는 법을 배우라고 한다. 머리카락 하나에도 DNA 전부가 담겨있듯이 작은 성경 한 구절 속에서도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을 호흡하고 작은 예수로 살아갈 능력이 있다고 역설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임재 안에 젖어 있을 때 우리는 하나님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다운 인간이 되는 것이다. 인공지능 시대는 하나님과 멀어지는 시대가 아니라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시대요, 임마누엘 「함께」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을 보고 느끼고 만지는 세상이 될 수 있다고 긍정적인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 결론적으로 스위트 교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야말로 궁극적 알고리즘이라는 재미있는 말로 그의 주장을 맺고 있다. 

(다음 편에 계속)

류영모 목사

<한소망교회•제 106회 총회장•제 5회 한교총 대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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