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시간의 흐름에서도 찬송하며 예비해 강 건너 주님 맞이하자
찬송 시 ‘세월이 흘러가는데’(‘My days are gliding swiftly by’)는 테네시주 동부 존즈버러 태생인 데이비드 넬슨(David Nelson, 1793-1844)이 지었다. 그는 버지니아주 워싱턴 칼리지(현 Washington and Lee University)를 졸업하고 필라델피아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영국과의 전쟁 당시 군의관으로 참전했고, 테네시주 로저스빌에서 신학을 공부해 장로교 목사가 되었다. 켄터키주 댄빌에서 사역하다 미주리주 매리언 카운티로 이주해 그린필드(Greenfields)라는 육체노동 대학을 설립했다. 그러나 그는 흑인 노예화를 반대하다 노예를 소유한 이들의 분노로 추격을 피해 숲과 늪지에 피신하며 숨어 살다가 미주리주를 떠났다. 그는 일리노이주 퀸시에서 또 다른 육체노동 대학을 설립했고, 결국 퀸시에 있는 장로교 신학교의 총장이 되었다.
이 찬송 시는 1835년 도망자 신분으로 일리노이주 퀸시로 가려고 강둑에 숨어 있을 때 ‘Lord Ullin’s Daughter’의 곡조에 맞춰 지었으며, 1837년경에 처음 출판되었다.
곡명 SHINING SHORE(혹은 SHINING CITY)는 조지 루트(George Frederick Root, 1820-1895)가 작곡했다. 작곡 날짜와 최초 출판 출처는 알려져 있지 않다.
찬송 시는 죽음이 우리 삶에 항상 존재하는 현실이지만, 그리스도인이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1절: 나그네 된 우리들은 시간의 빠른 흐름을 막을 수 없다(욥 7:6, 벧전 2:11-12, 엡 5:16).
2절: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다(벧전 1:13, 고후 5:6-8, 마 25:1-13).
3절: 우리는 환난의 시기에도 가져야 할 태도가 있다(행 16:25, 히 4:6-9, 계 5:8, 15:2).
4절: 세상 마치는 날 집으로 돌아오라는 주님의 부르심을 들어야 한다(히 9:27, 마 25:34, 요일 1:1, 2:25).
후렴: 죽음에 가까워지면 우리가 건널 강 건너 빛나는 땅을 바라볼 것이다.
이 찬송은 1800년대 후반과 1900년대 초반에 큰 인기를 끌었으며, 찰스 아이브스(Charles Ives)의 작품(a Fugue in Four Keys on ‘The Shining Shore’)에도 인용된다.
김명엽 장로
<현 연세대 객원교수·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