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창] “相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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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란 무엇인가? 나라의 안위와 국민들을 걱정없이 잘 살 수 있도록 민생을 살피며 국민들을 위한 좋은 정책을 개발하고 나아가 온 인류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노력하며 온전히 봉사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정치인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는 품격있는 정치가 어떤 것인지를 보지도 못했고, 경험해 보지도 못했고, 희망을 가져 보지도 못했다. 그냥 정치인들이 하는 대로 구경하고, 주면 받고, 주지 않으면 주어진 대로 살아가는 처지에 놓여 있다. 자유, 민주, 꿈, 희망, 성공과 같은 단어들은 이제 멀어진 사치품 같이 되어 버렸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민주가 사라진 현실에 마주하게 되었다. 우리가 진정한 민주 시민인가, 아니면 거짓선동 포퓰리즘에 길들여진 잡종견인가. 도저히 납득이 안 되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세계 10위권 경제를 일으킨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각과 가치관이 이런 것인가 생각하니 한심하고 원통한 생각이 든다. 4.19 혁명 당시 “불의를 보고 침묵하지 않는 학생들이 있으니 나는 성공한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고 1주일 뒤 자진 하야한 이승만 대통령의 집무실의 소박한 의자와 책상과 다른 방에 있던 기워입은 그의 옷, 그리고 하와이 망명 시절에 뜻있는 해외동포의 후원으로 주택과 생활비를 해결해야 했던 생활에서 검소하고 청렴했던 삶을 엿볼 수 있었다.

1960년 4.19 혁명 후 일주일 후 하와이로 출국, 5년 후인 1965년(90세), 해외에서 영면한 후 국립묘지에 안장되었다. 이런 생애를 바탕으로 김활란 여사는 이승만을 미국의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그리고 에이브러햄 링컨을 모두 합친 만큼의 위인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초대대통령 조지 워싱턴을 향한 미국인의 사랑과 관심은 시대를 초월해 뜨겁다. 기념관과 동상은 물론 그에 대한 전기, 영화, TV 드라마가 넘친다. 일본에선 봉건제를 허물고 근대국가를 세운 메이지 일왕과 혁명가들의 중국에선 마오쩌둥의 영화와 드라마가 만들어졌다. 그런데 유독 우리 초대 대통령 이승만에 대해 그동안 정치적 역학의 희생물로 제대로 된 평가와 미화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니 만시지탄의 감이 있다. 다행히 2023년 6월 28일 전직 대통령 다섯 명의 아들들이 한 자리에 모여 초대대통령 이승만 기념관건립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런 가운데 이승만 대통령의 정적이라 불렸던 조봉암 기념사업회의 주대환 부회장을 비롯해 4.19혁명을 주도한 이영일 3선국회의원, 전직 운동권 진보정치인 출신 등 다양한 정파와 배경의 인사들의 협조로 사단법인을 설립할 수 있었고, 이승만 기념관의 건립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 여겨진다.

국회가 불량 정치인의 온상이 아니라 정치권도 여야를 불문하고 상생 정치를 회복해 경제 뿐 아니라 정치도 선진국으로 발전한다면 얼마나 좋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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