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코니아] 형통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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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직을 네 번 연임한 사람은 32대 대통령 루즈벨트가 처음입니다. 뉴딜 정책, 공공사업 등으로 무너진 국가 경제를 회생시켰으며 세계 2차대전 때는 연합국의 수뇌로서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루즈벨트는 뇌출혈로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합니다. 당시 가장 충격을 받은 사람이 트루먼 부통령인데 루즈벨트 대신 대통령 직무를 감당해야 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그가 고졸 출신 정치인이란 이유로 조롱과 기대를 버렸습니다. 트루먼이 두려운 마음으로 기자회견을 할 때 유명한 말을 합니다. “여러분이 만약 일생에 한 번이라도 기도했다면, 지금 나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트루먼이 느꼈던 심적 부담은 모세가 죽던 기원전 1406년, 가나안 입성을 앞둔 여호수아에게도 있었습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모세의 큰 그늘 때문입니다. 모세는 애굽 왕실에서 최고학문을 배웠고, 출애굽 당시 애굽 왕 바로를 이기고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어낸 지도자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많은 기적도 행하셨습니다. 이런 모세 앞에 여호수아는 자신이 부족하다고 여겼지만 사실, 여호수아도 대단한 사람입니다. 여호수아는 갈렙과 믿음으로 정탐을 다녀왔고, 모세가 시내 산에 올라 십계명을 받을 때 동행했습니다. 또 믿음으로 여러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막상 모세가 죽자 그는 두려웠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율법을 다 지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라 명령하시며 모세의 그늘에서 나오라 하십니다. 순종한 여호수아는 형통한 삶을 얻습니다. 디아코노스(섬김이)는 두려운 상황에도 하나님 말씀을 듣고 섬기는 자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자 여호수아처럼 형통한 사람 중에 한남대학교를 세운 인돈(Linton) 박사님이 있습니다. 그는 미국 조지아주 부농 집안에서 태어납니다. 어릴 적 누나와 형, 여동생까지 잃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부모는 이혼까지 했습니다. 장로이자 의사였던 헐(Hull) 박사 집에서 기거하고 있을 당시 스물한 살이었는데 한국 선교사역자인 변요한 선교사를 만납니다. 그는 한국 이야기를 들을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목표와 앞으로 자신이 살아갈 삶이 무엇인지 발견합니다. 미국에서 누릴 기회를 포기하고 한국에 들어와 의료, 교육 선교 활동을 합니다. 그에겐 분명한 형통함이 있었으나 인간적인 형통이 아닌 하나님께서 주시는 형통함을 따른 디아코노스였습니다. 보통 형통(찰라흐)이라 하면 모든 일이 잘 풀리고 풍요로워지는 삶이지만, 참된 형통은 하나님 말씀을 따르고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삶을 말합니다. 이처럼 참된 형통을 따르시는 디아코노스 되시길 바랍니다.

김한호 목사 

<춘천동부교회 위임목사•서울장신대 디아코니아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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