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이동을 통한 인류 기원과 가설들의 최종결론
인류기원의 장소에 대해 DNA 유전자의 이동을 통한 인류의 기원을 추적한 내용을 보면 2009년 5월 1일 영국의 BBC 방송은 미국 Upenn의 세라 티시코프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에덴동산의 위치는 아프리카의 칼라하리사막이며 인류의 최고 조상은 산(San)족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티시코프 교수는 지난 10년간 3천 개 이상의 인간 유전자 표본을 수집해서 문화와 언어적 측면에서 유사성을 공유하는 14개의 ‘조상 집단’ 유전자를 선정했다. DNA 유전자의 이동을 통해서 인류의 기원을 추적한 것이다.
이것을 분석한 결과 인류의 기원 장소는 현재 나미비아와 앙골라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해안지역, 즉 칼라하리사막의 인근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들 연구팀은 세계인의 유전자와 언어의 기원 등을 분석해 아프리카 남서부 칼라하리사막 근처가 인류의 탄생지라고 밝히고 ‘에덴동산’이 있었다면 바로 이곳이라고 주장한다. 연구진은 약 5만 년 전에 산족이 아프리카를 떠나 홍해의 해변으로 이동하면서 인류의 확산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기원전 3천500년경 아라비아반도에 살던 셈족의 일부가 북상하며 나일강 인근에 살던 함족과 어우러지면서 이집트인이 되었고, 기원전 3천년경 아라비아사막을 횡단해 메소포타미아에 진출한 셈족의 한 분파가 바벨론인의 조상이 되었다. 또 기원전 2천500년경 팔레스타인에서 북부 메소포타미아를 거쳐 이란 고원에 이르는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 정착한 셈족 가운데 아무르인, 레바논과 시리아 등 지중해 동부 연안으로 이동한 무리는 페니키아인이 되었을 것이다. 셈족의 이동은 계속되어 기원전 1천400년경에는 시리아 남부 지역에 거처를 정해 아람인이 되었으며, 시리아 남부와 팔레스타인 지역에 정착한 분파는 유대인의 조상이 되었다고 설명한다.
이상에서 에덴동산의 위치에 관한 여러 주장들을 보면 모두가 다 근거가 있고 이유가 있으나 정확하게 어느 한 곳 주장하기 어렵다. 종합하면 대략 1) 터키 동부지역(네 강의 발원 지역) 2) 아라라산 인근과 이란 북서부(아르메니아 설) 3) 메소포타미아 설(바그다드에서 갈대아 우르 지역) 4) 페르시아만 상류 지역 및 해안 5) 예루살렘으로 압축된다.
결론적으로 많은 가설을 검토했으나 홍수 격변 등으로 과거의 위치가 아닐 수도 있고 변화가 있어 찾지 못할 수도 있다.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제이다. 고고학적 증거, 지질학적 연구, 그리고 성경의 해석 사이에서 완벽한 합의점을 찾기는 어렵다. 한편 에덴동산을 지리적 실체로 보지 않고 상징적 신화적으로 해석하며 신학적 의미를 강조하는 잘못된 주장도 있다.
에덴동산이 어디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곳인가가 정말 중요하다. 에덴동산의 역사성이다. 역사 인식이 매우 중요하다. 역사적 사건이 아니고 전래 우화처럼 여긴다면 십자가 대속과 구원의 은혜가 허물어진다. 9회에 걸쳐 오랫동안 검토한 이유이다. 혹 하나님이 많은 흔적을 남겨두었어도 에덴의 원래 모습의 보존은 불가하다. 그러나 에덴의 흔적은 역사적 사실이므로 매우 중요하다. 홍수 후 1천100년이 지난 모세의 기록에 지리적 정보가 기록되어 있어 정말 감사하다. 에덴의 뜻이 기쁨이요 행복의 의미인 동시에 복음 또한 기쁨이요 행복이다.
오상철 장로
<시온성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