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성령 안에서 하나 될 수 있게 소통·협력할 것”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이하 평단협)는 지난 10월 24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아가페홀에서 제45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신임대표회장에 배영진 장로를 선임했다.
배영진 장로는 “지난 1년간 차기대표회장으로 섬기면서 느낀 것은 오로지 하나님께 의지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며, “부족하고 아무 힘도 없는 제가 대표회장을 맡게 되니 막중한 책임감이라는 무게부터 느껴진다. 제 성격상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어느새 45년의 세월을 거치고 34개 교단 평신도 단체와 협력하는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 중 일부라는 생각이 든다”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평단협을 소개하며 “평단협은 소속된 34개 교단이 소통을 원활히 함으로 하나가 되기를 바라며, 삼일절, 6.25, 광복절 등 우리나라의 큰 행사를 치르는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을 빛내고, 분단된 국가로서 안보에 대해 강의도 듣고 하나님께 맡겨 드리는 기도를 올리는 세 가지 테마로 움직이고 있다. 코로나 기간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잘 회복하면서 한국교회 전체의 발전을 위한 일 중에 개교회, 한 교단이 하지 못하는 일들을 평단협에서 진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평단협 비전과 핵심 가치에 대해 “한국교회가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되기를 진심으로 원하며 그 길을 찾는 것이 비전이자 핵심 가치이다. 특별히 큰 교단들이 행사에 많이 참여해 주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까지 소외됐던 군소 교단들도 함께 참여해주면 더욱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와 한국 사회를 위해 “우리 믿는 자들이 사회에 나가서 먼저 세상의 본이 되어야 한다. 사랑을 베풀고 양보를 동반한 나눔을 실천하는 삶을 보여주도록 함께 기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선교에 관해서 “고신 전국남전도회연합회 회장을 하면서 남미 페루 선교를 했다. 한국에서 가는 데만 이틀이 걸리는 굉장히 먼 지역이다. 그 먼 페루에서도 수도에서 비행기로 3시간을 날아가야 하는 소외된 지역에 교회 성전 건축을 완료했고 지금 개인적으로도 그곳 어린이 교육 헌금을 지원하고 있다. 그 외에 우간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해외선교를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신앙생활의 시작에 대해 “어릴 때는 숙모님을 따라 어쩌다 한 번씩 교회에 갔다. 신앙생활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믿음이 없었고 와닿는 것도 없었던 것 같다. 사회생활을 하다가 조카가 사고가 나서 혼수상태였는데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 새벽기도를 빠지지 않고 열심히 나갔다. 하나님께서 살려주시는 기적을 경험하고 자연스럽게 제 몸이 교회로 가게 되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제가 어디 가면 꼭 간증하는 얘기가 있다. 하나님의 일을 하게 되면 하나님께서 필요한 만큼의 물질을 딱 맞춰서 주신다. 임기가 끝나면 또 수입이 적다가도 다른 사역을 하게 되면 또 그에 맞는 재물을 주신다. 이번 평단협 회장직을 맡으면서도 하나님 빽(!)을 믿고 시작하게 됐다. 하나님은 일하는 자에게 그 길을 열어주신다. 그 은혜를 체험했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된 것 같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그 은혜를 체험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신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