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선악과를 만드신 이유는?
이 질문은 많은 사람이 매우 궁금해한다. 선악과를 만들지 않았으면 사람들이 죄를 짓지도 않았을 것이며 타락한 인간의 역사도 없었고 저주와 고통이 없는 행복한 낙원에서 살았을 것인데, 왜 선악과를 만들어서 죄짓게 하셨고 모든 인간이 죄의 고통을 겪게 하셨는가? 또 아담이 왜 죄를 짓지 않도록 만들지 못하셨을까?
선과 악을 알게 하는 선악과는 에덴동산 한가운데 있었다. 하나님은 창세기 2장 16~17절에는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라고 말씀하셨다. 이에 대한 정확한 정답은 없으나 대체로 아래와 같이 요약된다.
하나님은 6일 창조의 기간 동안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최고, 최상의 환경으로 만드셨다. 이것이 창조의 주목적이었다. 그리고 모든 것이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하신 바와 같이 우주 만물이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완벽한 환경이었다. 이 상태에서 인간을 창조하신 것이며 모든 것이 인간을 위해 지어졌다. 그러므로 사람을 만드신 이유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요,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다.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를 오게 하라 그를 내가 지었고 그를 내가 만들었느니라”(사 43:7)
그리하여 사람에게 하나님의 형상을 부여하셨다. 즉 인격성을 더 하셨다. 인격은 지·정·의를 의미하며 자유의지를 포함한다. 하나님이 선악과를 만드신 이유도 인간이 자유의지에 따라 하나님과의 언약을 지켜 순종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기 위함이었다. 동시에 영생의 상급을 주려 하셨다.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기면 그 행위가 악하고, 지키면 선한 것이다. 이것을 알게 해줄 언약적인 증거가 실과였기에 선악과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성경에는 선악과라는 명칭은 나오지 않는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로 등장한다.
하나님께서 아담이 죄를 짓도록 한 것이 아니며 일부러 따 먹도록 계획한 것도 아니다. 언약을 깨트리느냐 아니냐는 아담의 자유의지에 따른 순종 여부로 결정되는 것이다. 이는 사랑의 표현이다. 사람을 로봇처럼 무조건 순종하도록 만들어 놓으신 것이 아니며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신 인간에게 최고의 사랑 표현으로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을 질 수 있는 자유의지를 주셨다. 로봇이 아니므로 사랑을 전달하고 대화하기를 원하셨고, 창조한 피조물에 한없는 사랑을 베푸셔서 천지 만물을 인간에게 다스리게 하셨으며,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을 정복하며 모든 생물을 다스리게 하시고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심히 좋았다고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신 이후에 그들에게 땅을 정복하고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는 명령을 주셨다.(창 1:28) 또한 아담에게 모든 짐승의 이름을 짓게 하시고, 에덴동산을 관리하도록 맡기셨다.(창 2:15-20) 이는 하나님이 땅을 정복할 능력이 없으시거나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길 싫어해서가 절대 아니다. 또 에덴동산의 관리를 하찮게 여기셨기 때문도 아니다. 이것은 오직 자신이 사랑하는 인간들이 자신의 영광스러운 사역에 동참시키시려는 하나님의 뜻이며 그 기쁨과 영광을 함께 누리기를 바라며 기뻐하셨기 때문이다.
오상철 장로
<시온성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