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세 양림교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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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3일 열린 제24회 광주양림교회 연합찬양예배.

광주의 예루살렘 거리로 불리는 양림동에는 서로 교단이 다른 같은 이름의 세 양림교회가 있습니다.

세 양림교회는 1904년 12월 25일에 호남선교의 아버지라 불리는 배유지(유진 벨) 목사님의 임시 사택에서 첫 예배를 드린 것이 광주의 처음이요, 양림교회 최초의 예배였습니다.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진 양림교회는 하나의 교회로 하나님을 잘 섬기다가 1953년 장로회 신학교와 조선 신학교의 복음주의 신학과 자유주의 신학 사상 대립으로 분열의 아픔을 겪었고, 8년 후인 1961년에는 WCC(세계교회협의회) 가입 문제로 통합 측과 합동 측으로 나뉘는 결과로 3 교회가 탄생(기장‧ 통합‧합동)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 와중에도 세 교회는 아름다운 경쟁으로 성도들이 같은 수준의 숫자가 모여 양림동 전체를 복음의 성지로 만들고 오늘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세 교회로 흩어져 전도와 선교에 열심을 내던 중 이를 안타깝게 여긴 세 교회의 장로들이 모여 음악으로 하나 되는 구심체를 만들어 1997년 양림교회 협의회를 발족시키고 다음 해인 1998년에 처음으로 호남신학대학교 강당에서 제1회 ‘사랑 나누기 양림음악회’를 개최해 그 첫발을 아름답게 수놓아 양림 고을을 음악 동산으로 만들었습니다. 2회부터는 찬양 타이틀을 ‘연합찬양예배’라 명명하고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튼실한 조직과 각 교회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면서 믿음 소망 사랑의 정신을 실천하다가 2004년에 교회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칸타타 ‘양림이여 영원하라’(이종만 교수 작곡)를 제작해 광주 예술의 전당 객석 1천800석을 가득 채운 감격스러운 음악회도 가졌습니다.

20여 년의 세월이 흐르다 보니 목사님들은 한 세대가 끝나고 (기장 최학휴 목사, 통합 손영호 목사, 합동 정태영 목사) 제2세대가 열리어 현재는 기장 양림 이낙균 목사, 통합 양림 김현준 목사, 합동 양림 조성용 목사님이 시무하시게 되었는데, 세 분의 연령이 40-50대 인지라 젊고 활기차게 세 교회를 이끌고 있으며 이전보다 더 협력하고 진취적인 사고로 하나님의 사랑받는 세 양림교회가 되었습니다.

지난 10월 13일 세 양림교회 제24회 양림음악축제를 성황리에 잘 마쳤으며, 세 교회 협의회를 통해 교회 창립 1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웃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자 광주 남구(소속 구청) 복지정책과에서 추천하는 150가정을 돕는 ‘사랑담은 상자’를 만들어 전달하려고 오늘도 선물 포장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돌아오는 성탄절에도 양림동 온 누리에 예수님 탄생 축제를 준비하고 있으며, 양림 고을이 할렐루야 찬가로 기쁨이 넘쳐 나기를 우리 모두 기원합니다.

정석산 장로(목포대 명예교수, 양림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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