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522장, 웬일인가 내 형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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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불신 지옥 형벌 경고한 스코틀랜드 민요 편곡 찬송

찬송 시 ‘웬일인가 내 형제여’(‘Why not believe my brother?’)는 찰스 웨슬리(Charles Wesley, 1707-1788)가 지었다. 찰스 웨슬리는 형 존 웨슬리의 동생으로 8천989편의 찬송 시를 짓고, 56권의 찬송가집을 출판했다.

이 시는 찰스 웨슬리가 세상을 떠나기 전인 1788년에 지은 작품으로, 우리나라에는 1908년에 발간된 ‘찬숑가’에 처음 실렸다. 

곡명 MARTYRDOM은 발라드(‘Helen of Kirkconnel’)에 나오는 18세기 스코틀랜드 민요인데,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펜윅 태생인 윌슨(Hugh Wilson, c. 1766-1824)이 개작했다. 윌슨은 아버지로부터 제화공 기술을 배웠으며, 음악과 수학을 공부해 마을에서 시간제 교사로 다양한 과목을 가르쳤다. 폴록소스와 덩토커에서 면화 공장을 운영했으며, 취미로 해시계를 만들고 찬송가도 작곡했다. 윌슨은 스코틀랜드 교회에서 분리된 덩토커 교회의 선창자로 봉사했으며, 최초로 주일학교 설립을 도왔다. 그는 많은 시편 곡을 작곡하고 개작한 것으로 여겨지나, 그가 자신이 작곡한 악보 원고를 없애버리라는 유언으로 인해 단 두 곡만 살아남아 전해진다.

이 곡은 1800년경에 왓츠(Isaac Watts, 1674 – 1748)의 찬송 시 ‘웬 말인가 날 위하여’(‘Alas! and did my Savior bleed?’)에 맞춰 2박자 찬송가 곡으로 개작했다. 지금의 3박자 버전은 로버트 스미스(Robert A. Smith, 1780-1829)가 편곡해 1825년에 발간된 찬송가(‘Sacred Music’)에 처음 나타난다. 

로버트 스미스는 영국 버크셔주 레딩 태생으로, 거의 독학으로 열 살 때 바이올린과 첼로, 플루트를 연주했으며 교회 성가대에서 노래했다. 페이즐리에서 음악 교사, 에딘버러의 세인트 조지 교회의 선창자와 음악 감독을 지냈다. 그는 스코틀랜드의 시편 찬송과 선창자 창법, 교회 성가대의 연주를 크게 향상시켰다. 

곡명 MARTYRDOM은 윌슨이 태어난 마을의 이름이기도 한 스코틀랜드의 순교자인 제임스 펜윅(James Fenwick)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곡명은 ALL SAINTS, AVON, EVENING TWILIGHT, FENWICK, LEMBRANÇAS, SACRED THRONE로도 알려져 있다.

김명엽 장로

<현 연세대 객원교수·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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