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들의 생활신앙] 딸에게 주는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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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에선 일찍이 父子有親과 함께 ‘父傳子傳’(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란 말이 널리 회자 되어왔다. 그 아들을 보면 그 아버지를 대략 알아볼 수 있다. 옛날 사람들은 아버지를 표준(기준)으로 삼고 겸손하게 인사할 때 불초소생(不肖小生/아버지를 닮지 못한 못난이)이란 말을 쓰기도 했다. 그런데 놀랍게 성경에는 母傳女傳(그 어머니에 그 딸/겔16:44/사람들마다 너를 비꼬아서 “그 어머니에 그 딸”이라는 속담을 말할 것이다/Like mother, like daughter)이 나온다. 흔히 아내감 선을 볼 때 당사자보다 그 친정어머니 선을 보는 게 정확하다는 권고가 있다. 일리 있는 말이다. 그 딸에게 최초의 인간관계가 그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랑하는 딸과 함께 짧은 대화라도 나누는 것이 교양 있고 품위 있는 딸을 기르는데 유용할 것이다. 가령 다음과 같은 내용을 나누어도 좋을 것이다. ①당신의 자녀가 좋은 배우자를 만나게 하려면 먼저 어머니가 좋은 배우자가 되어야 한다. ②후회하지 않으려면 미리 계획을 작성해보자. 목표가 없으면 할 일도 없다. ③자기 속옷은 자기 손으로 빨아라. 80세가 된 내 할머니도 그렇게 하셨다. ④사람들과 이야기 할 때 삿대질을 하지 마라. 몰상식한 인상을 준다. ⑤돈은 필요하지만, 행복의 절대 요소는 아니다. 돈에 끌려가지 말고 돈을 끌고 가라. 돈은 행복의 필요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 ⑥가족 여행을 통해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라. 아름다운 추억들이 아름다운 미래를 만든다. 가족들과의 행복했던 추억(기억)이 있으면 그가 자라서 좋은 가정을 만들 수 있다. ⑦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아끼지 마라. 때를 놓치면 후회하게 된다. ⑧쇼핑하러 갈 땐 미리 구입할 품목을 적어 가지고 가라. 불필요한 것을 충동구매하지 않기 위해서다. ⑨부모들의 결혼 이야기를 자녀들에게 들려주어라. 살아있는 가정생활 교육이 된다. ⑩운전할 때에는 양보가 미덕이다. 그러나 선한 일에는 양보하지 말고 먼저 하라. 운전자에게 주는 교훈 중에는 “5분 먼저 가려다 50년 먼저 간다”는 말도 있다. 천천히 안전하게 가라. 1년 내내 저녁 뉴스 시간에 교통사고 뉴스는 빠지는 날이 없다. ⑪마음이 우울할 땐 화장을 하고 새 옷을 입어라. 기분이 한결 좋아질 것이다. ⑫부모님들의 일상을 녹음하거나 녹화해두어라. 쉬운 것 같으면서도 실천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녹화(녹음)장면이나 친필로 써둔 글씨들이 있으면 돌아가신 후 추도 예배 때 후손들에게 매우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 ⑬전화할 때 상대방이 수화기를 내려놓기 전에 먼저 전화를 끊지 마라. 가장 중요한 것을 마지막에 말하는 사람도 많다. ⑭형제들과 이웃을 이간하는 것은 큰 죄악이다. 접착제가 되어야지 분리수거 하려고 하지 마라. ⑮아기를 재워놓은 채 시장에 가지 마라. 엄마 없이 깨어나면 아기가 놀란다. 첫인상이 좋다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첫인상에 속지 마라. 자녀들의 학교 숙제를 대신해주지 말아라. 부모가 해줘서 받는 A학점보다 스스로 해서 받는 B학점이 더 낫다. 수도꼭지를 잘 잠그라. 한 방울씩 떨어지는 물이, 어느새 한 통이 된다. 영국 속담에 “Penny wise pound foolish”란 말이 있다. 푼돈은 아끼면서 큰돈은 펑펑 쓴다는 뜻인데 절제 없는 경제생활을 가리키는 말이다. 큰 식당에 가서 비싼 음식 먹으며 팁은 잘 주는데 길가 노점상 할머니에게는 기어코 얼마를 깎아 달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교회에 갈 때에는 10분 일찍 가서 앞자리에 앉아라. 뒷자리에는 언제나 방해 거리가 많다. 대학 강의실에서는 뒷자리에 앉는 학생보다 앞자리에 있는 학생이 평균 5점 이상의 점수 차가 나타난다고 한다. 앞자리에 앉는 자체가 적극적 참여요 방해요소가 적기 때문에 전달의 효과도 높을 수밖에 없다.

김형태 박사

<더드림교회•한남대 14-15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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