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독자의 한 사람으로 한국장로신문의 집필자의 한 사람으로서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유호귀 장로님과 새로 임기를 시작하는 이승철 장로님 두 분께 진심으로 축하와 감사를 드린다.
유호귀 장로님은 25년간 헌신하시다가 이렇게 떠나시는데 노자의 도덕경에 보면 그런 말이 있다. 대나무 숲에 바람이 불면 사각사각 소리를 내다가 바람이 끝나면 이내 조용해지고 달밤에 얼음이 언 호수 위에 기러기가 날아가면 잠시 동안 그림자가 나타났다가 지나가면 또 사라지고 하듯이 일을 맡았을 때 최선을 다하지만 끝나면 또 사라지고, ‘공수신퇴(功遂身退)’ 공로는 남겨놓고 몸은 물러나는 것이라고 하는 말이 있다. 그 말이 유 장로님에게 해당되는 것 같다. 필자도 퇴임식을 해본 적이 있는데 이런 말을 다짐했다.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떠나야 바다에 이른다”는 말이다.
새로 임기를 시작하시는 이승철 장로님은 400m 계주를 100m씩 이어달리기 하듯이 유호귀 장로님으로부터 또 바통을 이어받아 일취월장해 독자 확장과 더불어 정론지로서 바르게 서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 교단에는 교단지 기독공보와 남산교회 기관지 평신도신문과 함께 한국장로신문이 있는데, 한국장로신문은 일주일에 20페이지의 신문을 제작한다. 자기 이름과 사진을 넣고 쓴 전문가 집단들의 글이 48편에서 50편 정도가 나온다. 매주 4주간 한 달이면 전문가의 글 200편 정도를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신앙생활에 대단한 안내자이다.
20세기에 들어서 콜롬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것보다 더 중대한 발견이 있는데 그것은 우리 기독교나 가톨릭 모두 평신도의 존재와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글을 본적이 있다. 각 곳의 현장과 가정에서 일하는 평신도들이 한국장로신문의 모든 글과 설교를 통해서 삶과 신앙에 깊숙한 영향을 준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듣는 말로 신앙의 중심이 어제의 유럽, 오늘의 아메리카, 내일의 아시아, 아프리카라고 하는 말이 있다. 앞으로 아시아가 세계 인구의 40% 정도로 살게 되는 지역이기 때문에 영적으로 올바로 인도하고 도와줘야 될 일이 한국 기독교, 장로교단에 크게 있다고 생각한다. 이 일을 우리가 잘 이루어야 된다. 필자가 듣는 말로 한 300여 년 동안에 우리 기독교 신앙의 핵심적인 트렌드 경향은 출애굽기, 로마서를 중심으로 주로 구원 신앙, 해방신학에 중점을 두어 왔는데 한 30년 전부터 이 중심점이 옮겨갔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창세기, 요한계시록이 중심 텍스트가 되어서 모든 자연 환경이 오염되고 기후 이변, 하나님이 창조하신 창세기 원형이 무엇인지? 어떻게 우리가 회복할까? 하는 것이 우리 신앙의 하나의 목표 핵심 과제가 되어 있다.
구원을 가르쳤다면 이제는 생활 신앙으로 종말론적 그 준비를 해야 되는 때라고 한다. 이런 거대한 트렌드를 한국장로신문과 필진들이 함께 이끌어가서 모든 독자들과 신앙인들이 한국장로신문을 의지해서 더 하늘나라 가깝게 거룩한 행진을 계속할 수 있으면 좋겠고 이 모든 일을 이승철 장로님이 잘 이끌어주시리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 부인이 한 말이 있다. “어제는 역사고, 내일은 신비고, 오늘은 선물”이라며, 이 말과 같이 선물로 주시는 오늘을 아름답게 가꾸어서 역사를 만들고 신비가 현실이 되는 한국장로신문이 되길 바란다.
말콤 글래드웰이 1만 시간의 법칙을 얘기했는데 어떤 말이든지 어떤 비전이든지 그 말을 입으로 만 번 이상 거듭하면 그것은 말이 아니라 현실이 된다고 한다. 그런 아름다운 역사가 새롭게 시작되는 이승철 장로님의 지도와 인도하에 운영되는 한국장로신문과 3만 5천 장로회원들에게 구체화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