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의 길] 자기를 극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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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바둑과 같습니다.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습니다. 한번 졌다고 그만두면 바둑이 늘 수 없습니다. 한판 지면 다음 판에 이기면 됩니다. 실패가 있어도 너무 빨리 포기하지는 마십시오. 얼굴에 철판을 깔 때도 필요하듯이 마음에 철판을 깔 때도 필요합니다. 시련과 상처가 있어도 “그래도 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고 해야 합니다. 한 번의 실패로 나를 단정하지 말고, 자신의 마음을 붙잡아야 합니다. 이렇게 기도하십시오. “하나님! ‘내 안의 나’가 무너지지 않게 하소서!” 인생 최고의 적은 내 안에 있습니다. 적을 밖에서 찾으면 다 적이 됩니다. 배우자도 나를 힘들게 하는 적이 될 수 있습니다.

남 때문에 속상할 수는 있지만, 적을 밖에서 찾지 마십시오. 내 마음과 생각을 지키지 못하면 모두가 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남을 정복하는 능력보다 자신을 정복하는 능력을 하나님께 구해야 합니다. 원수는 배우자, 자녀, 부모, 시부모가 아닙니다. 진짜 원수는 나 자신입니다. 남을 바꾸려고 하지 말고 나를 바꾸려고 해야 합니다. 모세가 40년간 기도해도 바로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출애굽의 축복은 바로가 변해 얻은 것이 아니라 모세가 변해 얻은 것입니다. 내가 변하면 저주가 축복이 되고 원수가 친구로 변합니다. 

마음의 변화가 중요합니다. 능력이 있어도 마음이 변하지 않으면 조롱 대상이 됩니다. 그래서 능력보다 마음의 변화가 중요합니다. 성도의 가장 큰 과제는 자기를 극복하고 마음의 변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십자가의 죽음을 각오하고 나를 따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는데 뒤를 돌아보자 사도 요한도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그때 베드로가 예수님께 “이 사람은 어떻게 되지요?”하고 물었습니다. 그 질문에는 사도 요한의 앞날에 대한 궁금함보다 평소에 주님 사랑을 많이 받던 사도 요한이 자기보다 더 잘되지는 않을까 하는 시기심도 있었던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때 주님은 거의 면박하듯이 베드로를 질책하셨습니다. “네가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 베드로는 약간 자기 연민에 빠진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여러 정황을 보건대 순교의 십자가를 자신은 지고 사도 요한은 지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마치 자기는 소외된 느낌, 처량한 느낌이 들었던 것입니다. “내 처지가 왜 이렇게 되었나? 이게 무슨 꼴인가?” 그러나 십자가는 소외된 표시가 아니라 축복 받은 표시입니다. 

하나님은 공평하십니다. 우리의 짧은 생각으로 하나님의 선하심과 공평하심을 의심하지 마십시오. 사람은 누구나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문제는 그 부족함을 얼마나 잘 극복하느냐입니다. 열등감을 잘 극복하면 부족함은 오히려 자기 발전의 지렛대가 됩니다. 베드로는 배우지 못한 열등감을 극복하고 베드로전·후서를 썼습니다. 사도 바울도 말을 잘하지 못하는 열등감을 극복하고 탁월한 글솜씨로 수많은 성경을 쓰고 기독교의 뼈대를 세웠습니다.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롬 12:3)

“너희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잠 16:3)

김대훈 목사

<포항대송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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