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교회·연세대 교회음악과 공동주최
남대문교회는 지난 12월 6일 남대문교회 예배당에서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교회음악과와 공동주최로 ‘여기 오소서’라는 주제로 2024년 성탄절 모범예배를 드렸다. 지휘는 담당교수 김명엽 장로, 오르간은 신동일 교수가 맡았다.
예배는 김명엽 장로 인도로 신동일 교수 전주, 남대문교회 조덕진 목사가 말씀, 최영근 집사 기도, 이주애 학생회장 성시 봉독, 교회음악과 합창단 합창, 성시교독, 아니마코르디 앙상블(지휘 조성연 교수), 김지원 부회장과 양찬주 총무 성시 봉독, 홍윤진 권사 성경 봉독, 장경석 목사가 ‘임마누엘’ 제하 메시지, 양하영 집사 성시 봉독, 연세 콘서트콰이어 합창, 연세 여성 콰이어 합창, 김보미 교수 성경 봉독, 장경석 목사 축도, 신동일 교수 후주 했다.
장경석 목사는 “지금 세상을 바라보면 참혹한 전쟁, 어려운 경제, 혼란스러운 정치 등으로 소망이 없어 보이나 그럴수록 나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을 또렷이 바라보아야 한다. 언제 어디서나 임마누엘이신 주님을 높이고 찬양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예배 후 참석자 전원이 1층으로 나가 함께 캐럴을 부르며 마쳤다.
남대문교회는 1885년 알렌 선교사가 첫 공식 예배를 드린 제중원(광혜원)교회에서 태동한 교회로, 제1대 제중원장 알렌, 제2대 제중원장 헤론을 거쳐 제4대 제중원장을 역임한 에이비슨 선교사에 의해 개원한 세브란스병원과 함께 이전하며 남문밖교회로도 불리다 한국전쟁 때 소실되었다. 지금의 건물은 1969년 당시 세브란스의과대학 학장이었던 김명선의 후원을 받아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다. 남대문교회는 전국 각지에 교회를 개척하고 광복 후 신앙의 자유를 찾아 남하한 이북 성도들의 집결지 및 민족복음화의 중심지로서 기능하기도 했으며, 보육원과 유치원, 대한신학교와 월드비전의 창설에 기여하는 등 교계와 사회를 위한 역할을 감당해 왔다. 또한 캄보디아 실로암교회, 베트남 까람남대문교회 등 세계 선교에도 기여하고 있다. 독립운동가, 부통령 등으로 유명한 함태영,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이었던 이갑영, 한국 교회음악의 선구자 박태준 등이 남대문교회 출신이다. 남대문교회는 우리나라 개화기에 민족과 운명을 같이 하며 복음전파, 교육, 사회봉사, 그리고 애국 운동에 힘써온 교회로, 현대식 건물의 알렌기념관과 2층 예배당 정면에 보이는 파이프 오르간의 위용이 매우 인상적이다.
한편 남대문교회 건물은 옛 서울역 고가도로를 보행로로 바꾼 ‘서울로 7017’의 야간 경관 조명 명소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명엽 장로는 “연세대 객원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준비해 온 모범예배를 드리게 됨에 감사하다. 말씀과 시와 기도문과 함께 시공간의 종합 예술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음악 예배를 제시하는 의미가 있다”며, “‘쿰바야’라는 단어는 ‘come by here’, ‘여기 오소서’라는 뜻이다. 과거에 오셨고 미래에 오실 예정이시며 현재에 임하신 예수님을 찬양하는 예배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신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