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현재 이 시대의 우리에게 알려진 성탄절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4세기 초기의 이집트 파피루스에 남은 기록입니다. 이 파피루스는 넓은 갈대같은 것으로 반듯하게 펴서 말려 글을 적어 놓은 것인데 이것이 오래되면 너무 말라서 다 부서져 버립니다. 그러나 이 파피루스가 4세기 초까지 1월 6일 저녁부터 7일까지 예수님께서 이 땅에 탄생하시고 기념하게 된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2세기에 있었던 이단 분파인 알렉산드리아의 영지주의 추종자들은 예수님께서 세례 받으신 날(1월 6일 또는 10일)을 축제일로 지켰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세례를 통해 신성한 몸인 그리스도가 되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1월 5~6일 밤에는 나일강 물이 놀라운 기적의 힘을 갖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이날을 에피파니(계시) 또는 현현(보이지 않는 뚜렷한 신)이라고 불렀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통적인 기독교인들은 예수께서 세례를 통해서 그리스도가 되었다는 것을 받아들이지는 않았지만 그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성탄절이 1월 6일에서 12월 25일로 바뀐 것은 어느 때부터 이겠습니까? 그 일에 대한 가장 유력한 가설은 AD 325~354년 사이인 336년에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황제에 의해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원래 12월 25일은 태양신을 경배하는 이교도들의 축제일이었는데 그것을 없애기 위해 그날로 선택이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동안은 이교도들의 축제일인 태양의 축제일을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절에 통합한 것이 많은 혼란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반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탄생일을 정확하게 모르는 상태에서 성탄절을 12월 25일로 확정지은 것은 당시 유명한 성직자였고 교부인 요한 크리소스톰(349~407)에 의해서 였습니다. 그러나 이단들은 지금도 이 일을 가지고 우리 정통 교단들을 잘못 되었다고 공격하며 자신들의 교세를 늘려가는데 이용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지구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들이 다 하나님의 뜻 가운데 있기에 우리 기독교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 성탄의 역사를 12월 25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러한 성탄절을 맞이해 2천여 년 전에 우리 죄인들을 구원하시려고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성자 예수님의 탄생을 매우 크게 기뻐하며 동방 박사들이 어떠한 선물로서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며 맞이했는지에 대해 잠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황금을 드렸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이방인들인 동방의 박사들이 예수님의 탄생을 먼저 알고 황금과 유황과 몰약을 준비해 가지고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해 주려고 별이 인도하는 대로 별을 따라 왔습니다. 그들은 별이 머물러 있는 곳을 보고 크게 기뻐하고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아기 예수님께 드린 첫 번째의 선물이 바로 황금이었습니다. 황금은 부와 영화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황금은 가장 귀하고 값진 보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황금의 값어치는 무엇보다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결혼식을 올릴 때 변하지 않는 징표로서 금반지를 나누어 끼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신앙의 선조들은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그 어떠한 고난과 핍박이 와도 이 황금처럼 변하지 않는 신앙으로서 순교를 당하면서까지 신앙을 굳게 지켰던 것입니다.
2. 유황을 드렸습니다.
여기서 유황이란 아주 값비싼 향료로서 향내가 나는 흰색의 액체이며 사우디 남부 아라비아 지방의 특산물로서 관목인 감람과의 고목나무 껍질에 자국을 내어 추출되는 진액을 모은 것으로서 향로의 일종입니다. 이 유황은 특히 바벨론이나 로마에서도 값비싼 사치품의 하나로 기록될 정도로 아주 귀한 물품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에서도 유황은 종종 등장하는 향로인데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의 희생 제사용으로 제사장에게 부어지는 성유와 함께 분향단에 사를 향유를 위해 사용을 했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귀한 유향은 현재 우리 성도들의 신앙생활을 상징하는 귀한 예표인 것입니다.
3. 몰약을 드렸습니다.
몰약은 동아프리카와 아라비아 등지에서 자생하는 나무에서 추출한 향수를 일컫는 말입니다. 이것은 성유의 한 성분으로 의복이나 침상을 향기롭게 하거나 부인들이 품에 넣어 향수나 화장품으로 사용하던 매우 값비싼 예물들이었습니다.(시 45:8, 아 3:6) 그리고 사람이 죽으면 시체를 썩지 않게 하는 방부제 내지는 마취제로서 사용이 되었습니다.(막 15:23, 요 19:39) 세계의 주석가들에 의하면 이 세 가지 예물 가운데 황금은 메시아와 왕권을, 유향은 예수님의 신성을, 그리고 몰약은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몰약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자녀인 우리를 영원한 천국으로 인도하실 구세주로 믿는 성도들이 이땅에 거하는 동안 항상 지니고 살아야 할 향기라고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임선태 목사
<총회부흥전도단 지도위원•구미 샘솟는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