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안전벨트다.
과학 문명이 발전할수록 생활의 편리함은 있으나 이와 비례해 위험부담도 많아졌으며 이러한 부담을 덜기 위해 사람들은 각자가 처해 있는 곳에서 그에 걸맞은 안전벨트를 매고 생활할 수밖에 없다. 그 옛날 선조들의 생활 모습은 참으로 공해 없는 대자연 속에서 여유를 가지고 아름답게 생활했음을 기억할 수 있다. 물론 그 당시에는 ‘안전벨트’란 용어 자체가 필요하지도 않았으며 필요를 느끼지도 못했으리라.
인류사회는 보다 편리한 생활을 추구하기 위해 의식주 전반에 걸쳐 많은 발전을 가져왔으나 또한 얼마나 많은 사고 위험을 안고 살아가는지를 생각하면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 음식을 마련하기 위해 옛날의 아궁이 대신 전력을 사용하거나 가스를 사용하므로 사고의 위험성이 높아만 가고 또한 대형사고를 초래할 수도 있다.
주거형태도 토담집으로부터 시작해 단독 주택에 이어 고층 아파트가 숲을 이루고 있으며 교통수단을 보더라도 과거에는 먼 길이라 할지라도 걸어 다니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달구지, 우마차, 자전거, 기차, 자동차, 고속전철, 비행기로 이어지게 되었다. 근래 비행기 사고가 얼마나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는지 우리는 알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은 편리한 만큼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성이 있으므로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 생긴 말이 ‘안전벨트’의 용어인 듯싶다.
‘안전벨트’의 용어는 자동차 운전자와 승객에 적용되는 용어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경찰은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사전에 예방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자동차 ‘안전벨트’ 미착용자에 대해 단속을 한다. 그러나 운전자 일부는 안전벨트 착용의 심각성을 외면하고 있는 듯하다. 거추장스럽다고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도 지금까지 무사고였는데, 가까운 곳에 가는데, 사고 날 일 없어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어쩌면 간이 크거나 배 밖으로 나온 사람인지도 모른다.
최석산 장로
<흑석성결교회, 수필가,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