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법무부 차관 일행과 공식일정 세 번째 날이다.
법무부로부터 오전 9시 30분에 청주여자교도소장 면담과 오후 4시에 김승만 대전교정청장과의 미팅이 정해졌다고 통보가 왔다. 8시 30분에 교회를 출발해 차관 일행이 묵고 있는 유성 계룡스파텔에 도착해 체크아웃을 한 뒤에 모든 짐들을 싣고 식당으로 향했다.
아침식사는 해장국 정도의 가벼운 식사여서 혹 결례가 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되었으나 차관 일행은 어떤 식사든지 괜찮다고 말씀을 하셔서 돼지고기만 안 들어간 음식을 시켰는데 의외로 너무 맛있게 식사를 하셔서 마음이 한결 가볍고 기뻤다.
식사 후에 곧장 청주여자교도소로 향했다. 교도소에 도착하자 박정민 소장께서 각 과장들과 함께 미리 청사 1층에 내려와 정중하게 우리 일행을 맞아주었다. 소장실에서 차와 담소를 나눈 뒤에 교도소 측에서 준비한 선물을 차관 일행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소장의 지휘 아래 교도소 참관이 시작되었다.
심리치료실부터 시작해 보안과, 중앙통제실, 의무실, 사동, 운동장, 작업실 등 첨단의 교정시설을 돌아보았다. 차관 일행이 놀라워하며 관심을 가진 곳은 자격증을 취득하는 작업장이었다. 이·미용 기술반, 제빵사 자격취득반, 안마사 자격취득반, 생화와 조화 꽃장식 기술반, 한식요리사 자격증 취득반 등 출소 후에 경제적 기반을 가질 수 있는 직업훈련과정이 매우 다양하게 잘되어 있었다. 특히 재봉사반 수용자들은 월 70~80만 원 수입이 된다고 하니 일반 수용자들보다 배나 높은 수익으로 현실적인 처우에 가까워졌다고 생각이 되어 매우 기뻤다.
탐방을 마친 뒤에 차관 일행은 교도소 전반에 대한 소개를 요청해 영문 홍보영상을 시청한 뒤에 질의응답 시간이 주어졌다. 여자 수용자들 간에 싸움은 없느냐, 징벌은 어떤 과정을 거치느냐, 가석방 제도는 어떻게 운영하고 있느냐, 귀휴제도는 어떻게 적용하느냐 등 한국 교정정책에 대해 매우 궁금해했다.
교정시설을 둘러보고 교정 일선 기관장들과의 대화를 통해 많은 면에서 충격과 통찰력을 얻은 것이 분명했다. 따라서 질문 역시 의외로 수용자 인권과 사회 내 개방처우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집중적으로 많이 한 것 같았다. 청주여자교도소에서 유의미한 시간을 가진 차관 일행은 소장의 배웅을 받으며 청남대로 향했다.
김성기 목사 <세계로교회>
한국교도소선교협의회 대표회장
법무부 사)새희망교화센터 이사장
대한민국새희망운동본부 대표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