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또 한해(年)를 넘기며 (시 9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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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해(年)를 넘기면서

그 어느 해보다

세심히 지나온 발자국을 되돌리며

더 희망찬 꿈을 꾼다.

하얀 눈 위에

나란히 일열로 밟아 논

행복의 파랑새를 헤아리며

가슴 부풀던 그 추억 속에

귓가에 조용히 속삭이듯

시끄러워 못견딘

흐린 날들은 잊고

좋은 날만 행복에 담고 싶어라.

오늘은 해를 넘기며

가슴은 설레이듯 부풀어 오르고

눈은 부릅뜨고 귀는 간지러워

마음 달래며

멋지게 파아란 희망으로

솟구치는 2025년을 본다.

그 날들이

힘들고 높은 산 오르느라

허우적 허우적이며

겨우 겨우 오른다 해도

산 아래를 뒤돌아보며

어리석게 미끄러지진 결코 않으리

포기란 그 어디에도 없으리라

태산을 넘어가는 승리가 되리라.

이사야 43장을 믿고

그 말씀을 따라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너와 함께 하신다는 말씀대로

강같은 물을 건너게 하심 믿고

불같은 시험 중에도

불 가운데서 타지않고 지키심이 

2025년의 행진임을 확심함이어라.

저마다 우리는 

내일의 세상을 여는

시간의 주인공이어라.

<시작(詩作) 노트>

2024년이 저물고 2025년을 바라보는 이 시점에 모세의 시(詩) 시편 90편 10절을 외워본다.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라는 말씀이다. 연세드신 분들에겐 실감있게 들린다. 그런데 정작 모세는 120세를 사셨으니 우리가 본받고 해를 넘기면서 더 큰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 우리 모두는 세월 앞에 항상 겸손할 것이며 하루 하루 할 일을 하면서 사명감에 더욱 매진할 일이다. 2024년을 넘기면서 나이 하나를 더 먹는다기보다 2025년에도 더 움직이고 더 긍정적으로 산을 오르면서 힘들지만 항상 더 앞으로 전진했으면 한다.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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