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코니아] 성탄 트리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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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트리 장식은 원래 사과, 장미, 빵으로 장식했습니다. 사과는 선악과를, 빵은 생명의 양식을 상징합니다. 나무는 에덴동산의 생명나무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나무를 뜻합니다. 장미는 죽음과 절망을 뚫고 생명으로 부활하신 그리스도입니다. 이렇듯 성탄 트리는 예수님과 희망을 담은 함축된 말씀으로 소리 없이 보는 말씀입니다.

이사야 말씀 안에도 이 땅에 오실 메시아와 빛이 들어 있습니다.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사11:1)라고 전한 말씀은 메시아에 대한 예언입니다. 말씀이 선포될 때 유대 땅의 상황은 어둠으로 가득할 때였습니다. 주전 7세기 앗수르의 침공으로 북이스라엘은 멸망했고 남유다의 왕 히스기야도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이때 이사야는 메시아에 대한 말씀을 전하므로 절망에 빠진 자들에게 빛을 선포했습니다. 비록 나무는 잘려 그루터기만 남아 있을지라도 그 그루터기에서 한 가지가 나고, 자라서 열매를 맺게 될 것인데 이는 메시아가 오신다는 등불의 말씀입니다. 이사야는 백성에게 이새의 줄기에서 나올 메시아를 바라보게 했습니다. 성탄 트리도 이런 메시지를 담았고 장식물을 통해 소망을 품게 했습니다. 

지금도 그리스도를 가슴에 담고 복음을 증거하는 자들이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2022년 홍우림 사진작가는 ‘어둠의 작은 빛’이란 주제로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그는 아프리카 ‘아이티’라는 나라의 ‘시티 솔레이’를 오가며 전쟁, 가난, 질병 등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특히 총성이 울리는 상황에도 환한 웃음을 잃지 않고 악기를 연주하는 어린 고아들의 사진이 유독 빛을 발했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꿈을 품고 살아갈 수 있었던 이유는 한 선교사님의 헌신과 사랑 때문입니다. 열악한 환경에도 공부와 악기를 가르쳤습니다. 어두운 쓰레기더미 속에 살던 아이들에게 그리스도를 보게 해주자 아이들은 작은 빛이 되었습니다. 

세상에는 밑동만 남아 기대감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크고 작은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미래를 장담 받지 못한 사람들이 우리 가까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죽음을 이기시고 소망을 주시기 위해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보여 줘야 합니다. 우리가 또 다른 성탄 트리입니다. 이 빛이 성탄절에 가득 비추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어둠을 이기는 능력으로 오셨습니다. 주님의 사랑이 성탄절에 온 세상 가득 넘쳐나기를 소망합니다.

김한호 목사 

<춘천동부교회 위임목사•서울장신대 디아코니아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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