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된 믿음] 안전벨트를 매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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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하고 복잡해지는 물질문명의 시대 속에서 인간의 삶은 더욱더 편리하기보다는 불안함 속에서 살아가야만 하고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안전관리에 대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야겠다.

이와 관련해 ‘레인 애덤스’라는 비행기 조종사가 겪었던 비행기 사고의 이야기를 떠올려 본다.

어느 평온한 금요일 오후 미국 라과디아 공항에서 워싱턴으로 가는 비행기는 참으로 좋은 날씨에 이륙하게 되었다. 주말을 맞이한 승객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을 하고 있었고 여승무원들이 차와 칵테일을 나르면서 승객들에게 서비스할 때였다. 갑자기 비행기가 수직으로 수백 미터 낙하하면서 여승무원들이 천정으로 솟구쳐 부딪히거나 의자 구석에 박히는가 하면 승객들은 좌석에서 튕겨 나오고 음료수와 서비스 물품들이 태풍을 만난 듯 난장판이 됐다. 이곳저곳에서 비명 소리가 들렸고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다.

그러나 ‘안전벨트’를 매고 있던 사람들은 조금 흔들려 작은 충격을 입었을 뿐 제자리에 있었고 다른 사람들보다 쉽게 평온을 되찾을 수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이는 ‘청천 난류’라는 공기 속의 기류로 인한 소요였다고 한다. 이런 청천 난류는 90~95%가 구름으로 생기고 5%는 알 수 없는 원인에 의해 생긴다고 한다. 우리는 흘러가는 구름을 보며 인생에 비유하기도 하고 명상에 잠기기도 한다. 그러나 새털처럼 가벼운 구름 속에도 사고의 원인이 있다 하니, 어쩌면 이 지구상에는 영원한 평안이란 없는지도 모른다.

그렇다! 우리가 세상 속에서 세상 길을 걸어갈 때 한순간, 순간에 대해 미연에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겠다. 운전을 할 때도 안전벨트 착용은 물론 방어운전을 생각해야 하고, 검은 구름을 보고 날씨가 흐려질 것에 대비해 우산을 준비하고, 맑은 하늘이라 할지라도 비행기를 탈 때에는 위와 같이 청천 난류로 인한 사고 위험성을 미리 예감해 긴장해야 한다. 우리가 우리의 가정과 사회에서 언제 어디서든 ‘안전벨트’를 매는 정신으로 매사에 준비하고 경계하면서 즐겁고 행복한 하루 하루가 되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어쩌면 우리 인생은 태어날 때부터 죽는 날까지 안전벨트를 매고 지뢰밭을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조심스럽게 걷고 있는 것은 아닌지.

최석산 장로(흑석성결교회, 수필가,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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